'명퇴공무원의 e-메일 편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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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공무원의 e-메일 편지' 화제

군 의회사무과 곽경구 과장, 40년 공직생활 끝내며 '감사의 편지'

오늘(12월 21일) 40년 공직생활을 명예퇴직으로 마무리한 한 공직자가 동료 및 후배 공직자들에게 e-메일을 통해 감사의 편지를 보내 화제다.
군 의회사무과 곽경구 과장이 그 주인공으로, 곽 과장은 이날 제262회 영암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가 폐회됨으로써 사실상 올 한해 의사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공직생활 40년도 함께 마무리했다.
지난 1979년 6월 29일 지방행정서기보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곽 과장은 앞으로 1년 동안의 공로연수기간을 접고 명예퇴직을 신청한데 대해 “공로연수와 명퇴! 두 개의 과일을 두고 왜 그랬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을 가슴에 되새기며 살아왔던 나인지라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곽 과장은 “그동안 가족들과 이웃, 그리고 동료 여러분 덕분에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무탈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저는 술보다 커피를 좋아합니다. 혹시 우연히 만나면 블랙커피 한잔 하시죠. 또 모처럼 한 잔 술에 흥이라도 일렁이면 인생노래 한 곡 조 뽑아보시죠”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곽 과장은 이어 “공무원 40년 동안 이런저런 일을 하다 보니 본래 내 자신의 울퉁불퉁한 모습보다 맨질맨질한 차돌이 되어있었고, 진흙탕에서도 꽃을 피우는 연꽃을 닮아가 있더라”면서, “이제 새해에는 연금 밥을 먹으며 세상을 즐기러갑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오”라고 끝을 맺었다. 곽 과장은 e-메일 편지 마지막에 ‘행복의 비결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데 있다’는 구절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곽 과장은 미암면 출생으로, 조대부고를 졸업했으며, 기획예산실 예산담당, 학산면장, 미암면장, 지역경제과장, 정보문화센터 소장, 기업도시지원사업소 소장, 환경보전과장, 홍보교육과장, 산림축산과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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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중 1월1일자 정기인사 단행
군, 서기관 1명 사무관 5명 명퇴·공로연수 축산과 신설 등 큰 폭 전망
김철호 기획감사실장 곽경구 의회사무과장 구창진 군서면장 등은 명퇴
군은 내주 중 2019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1월 1일자로 단행할 예정이다.
새해 첫 인사가 될 이번 인사는 김철호 기획감사실장(4급)과 곽경구 의회사무과장, 구창진 군서면장 등이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현희준 환경보전과장, 김찬식 기업도시지원사업소장, 김희석 문화시설사업소장(이상 5급) 등이 공로연수에 들어가고, 조직개편에 따라 축산과가 신설된데 따른 후속인사여서 큰 폭이 될 전망이다.
명예퇴직과 공로연수 등에 따라 공석이 될 자리를 중심으로는 지난 7월 1일자로 5급 승진의결, 교육을 이수한 김규환, 이재오, 유미경, 강병국, 최흥섭, 서장옥 팀장 등과 일선 읍·면장 일부 및 본청 실·과·소장 일부 등의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어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내년 7월 1일자로 김재봉 주민복지실장(4급)과 김종현 재무과장, 임용기 영암읍장, 고승철 금정면장(이상 5급), 정찬명 농업기술센터 소장(농촌지도관) 등이 공로연수에 들어감에 따른 5명의 5급 승진의결 요인과 조직개편에 따른 1명의 승진의결 요인까지 있어 인사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군 총무과 문점영 과장은 "근무성적과 능력 등을 적절히 감안해 민선7기 공약실천과 '하나 된 군민, 풍요로운 복지영암' 실현을 위한 적재적소 배치를 기본원칙으로 인사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군민이 신뢰하는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위해 인사위원회 개최를 통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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