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인즉 영암문화재단은 '영암군의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하고, 군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인 문화시설 관리운영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 근거인 '영암군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하면, 재단이 수행해야 할 사업은 '가야금테마공원이나 氣찬랜드, 낭산기념관 등 영암군 문화시설의 관리·운영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진흥사업, 문화예술 관계 자료의 수집·관리·보급, 기타 영암군수가 위탁하거나 대행하게 하는 사업'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쉽게 말해 영암군의 문화예술 진흥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곳이 바로 영암문화재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영암문화재단이 해온 일은 氣찬랜드 관리업무가 고작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암군의회 김기천 의원(정의당)이 최근 군정질문답변과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영암문화재단이 영암군의 문화예술진흥을 도모하고, 문화시설 관리운영을 위해 설립되어, 사무국장을 비롯한 10명의 상근직원이 재직하고 있으나, 전년도 대관실적과 문화 관련 공모사업이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한 것에 재단의 현주소가 들어있다 할 것이다,
김 의원은 "영암문화재단이 군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체험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군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문화재단 이사회 구성에 지역여론과 지역문화역량에 걸 맞는 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사무국장은 공모를 통해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당한 지적이다. 하지만 일거에 모든 일을 해결할 순 없는 만큼 재단의 역할을 본연의 임무에 맞추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국 어느 지자체에 못지않게 갖춰진 각종 문화예술시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만이라도 찾아낸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재단이 영암군의 문화예술 진흥뿐만 아니라 관광 진흥의 업무까지 맡는 명실 공히 문화예술 및 관광의 싱크탱크로 변모하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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