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등산로가 된다면 하천 옆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산위 능선길을 따라 등산 하는 것보다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첫째로 온갖 식물(나무 풀 약초 나물류 각종 버섯류) 등을 구경할 수 있고 또 과일류(감, 밤, 다래, 으름) 등을 접할 수 있다. 이름 모를 각종 조류, 동물, 물고기 등과 교감할 수 있으며, 각종 나무와 풀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들여 마실 수 있어 좋다.
또한 등산로를 오르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정겨운 지명인 큰 골짜기 마다 있는 절터인 용암사지 웃절터, 아래절터, 몽염사지절터, 백예너뭇골 절터, 여골 절터, 사슴목제 절터, 예맹제 절터, 소암터 절터, 빈대나뭇골 절터 등을 접할 수 있다. 또 바위이름인 덕석바위, 팔매바위, 상자바위, 문턱바위, 성지골에 있는 성지바위, 소암 절터에 있는 소 바위, 대동폭포 옆에 있는 비바위, 대동 저수지에 있는 농바위 등도 구경할 수 있다. 50~60년 대에 초목군들의 쉼터, 메기 방죽, 양산이 방죽, 대동 폭포, 삵갱이 방죽, 어사방죽 등을 되새길 수 있는 등 답사해가면서 오르는 재미도 꽤 크다고 생각된다. 사자마을 쪽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급경사로 연세가 드신 분 등은 쉽게 오를 수 없지만 이곳은 경사가 완만해서 연약하신분도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이 완만한 곳을 따라 오르다 보면 구정봉 큰 바위 얼굴이 있는 곳과 그 밑에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과 보물인 절터 동쪽에 있는 규모가 큰 3층 석탑과 서쪽에 있는 3층 석탑 등이 있는 용암암사지터를 그 어느 곳에서 보다 제일 가깝고 또 오르기도 쉽다는 점이다. 큰골 등산길을 터주면 영암 관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오는 등산객마다 좋은 기를 흠뻑 받아 건강에도 도움이 되어 자주 오고 싶어 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사료된다. 관계 기관에서는 큰 골 등산로 금지를 조속히 해지해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있는 등산길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길 간곡히 바란다./조동길(영암읍 녹암 대동보길 126번지)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