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영암군청 천재철(54) 총무과장은 "훈장 받은 사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며 공치사를 극구 사양하면서, "맡은 바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0년 전남도 7급 공채로 임용, 도기문화사업소 관리담당, 문화예술담당, 기획담당, 행정담당 등 주요 요직을 모두 맡았고, 재무과장과 문화관광체육과장을 거쳐 올 정기인사에서 총무과장에 중용된 천 과장은 군정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고, 일처리가 꼼꼼한 정통 관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왕인문화축제를 5년 연속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로 이끌었고,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비 지원을 이끌어낸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건립업무를 도맡아 밑그림에서부터 활용방안까지 마스터플랜을 만들기도 했다. 또 센터 운영의 핵심이 될 창작관 건립 성사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및 사회단체 등과 끊임없는 교감이 필요한 문화·관광·체육 관련 업무의 성격상 말 그대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서였지만, 천 과장은 특유의 논리와 설득력을 앞세워 무난한 관계유지 속에 현안들을 풀어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여러모로 부족한데 훈장까지 받게 된 것은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모두의 지원 덕분"이라고 말하는 천 과장은 "군정혁신비전인 '모두가 행복한 하나 된 영암'을 위해 군민이 공감하고 함께하는 정책설계 및 군민의 삶을 바꾸는 군정 운영체계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