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보도에 의하면 2018년 12월 말 현재 영암군의 주민등록인구는 모두 5만4천731명이다. 1년 전인 2017년 12월 말 5만5천616명에 비해 885명(1.6%)이나 줄어들었다. 읍면별로는 삼호읍을 뺀 나머지 전 지역이 줄었다. 삼호읍서부출장소가 330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전년 836명이나 줄어든 것에 비하면 그 폭 크게 둔화됐다는 점에서 위안이 될 뿐이다. 이어 신북면이 130명이나 줄어 그 뒤를 이었고, 영암읍과 시종면이 각각 111명이 줄었다. 또 학산면 77명, 군서면 75명, 서호면 57명, 미암면 45명, 덕진면 40명, 도포면 28명, 금정면 18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삼호읍은 1년 전보다 137명 늘었다. 연도별로 비교하면 일단 전년대비 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영암군의 인구감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 할 것이다.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난 지금 6만 인구 회복운동에 나선 군이 내놓은 시책은 '대학생 전입 장려금 지원 사업'과 '신혼부부 및 다자녀가정 대상 우리 집 이자안심사업' 등이 사실상 그 전부인 것 같다. T/F팀을 구성해 장·단기 계획을 세워 실천에 옮기겠다지만 조선업 회생에 따라 자연히 늘어날 근로자들 외에 진정으로 영암군에서 살기 위해 주소를 옮기는 이들이 과연 몇 명이나 나올지 의문이다. 6만 인구 회복을 넘어 영암군이 지방소멸의 위험을 낮추고 지속가능한 지역이 되려면 실효적이고 실천적인 시책이 나와야 한다. 이는 공직자 주소 옮기기 같은 구호성 시책이 아니라 월출산 주변 경관을 활용한 주택단지조성 같은 정책적 결단까지 필요하다. 당연히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뒷받침돼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