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영암농협 조합장선거에는 박도상(56) 현 조합장이 단독으로 후보자 등록을 마쳐 무투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관련기사 4,5,6,7면>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27일 오후6시 마감한 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현황에 따르면 군서농협과 금정농협, 영암낭주농협, 신북농협, 월출산농협 등 5곳은 각각 2명의 후보자들이 등록을 마쳐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또 영암축협과 영암군산림조합 등 2곳은 3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영암농협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결과를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접전이 펼쳐지게 됐다.
군서농협 조합장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김상재(64) 현 조합장과 이의 제지에 나서는 박현규(62) 전 군서농협 감사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때도 대결을 펼친 바 있으며, 3파전으로 진행된 선거 결과 김 후보가 40.9%, 박 후보는 37%의 득표율을 얻었다. 맞대결의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금정농협 조합장선거에는 김주영(58) 현 조합장이 3선에 도전하고, ‘농협전문경영인’을 자부하는 최병순(54) 전 금정농협 전무가 제지에 나섰다. 김 후보는 “조합장 재임 동안 아직 완성하지 못한 사업이 남아있다. 든든한 조합장이 되겠다”고 조합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맞선 최 후보는 “전문농협경영인으로서 성실과 열정으로 농협을 농협답게, 조합원을 위한 금정농협을 만들겠다”고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영암낭주농협 조합장 선거는 이재면(56) 현 조합장이 재선에 나서고, 김선찬(58) 영암싱싱감영농조합법인 이사가 제지에 나서는 ‘리턴매치’가 펼쳐지게 됐다. 두 후보는 덕진농협과의 통합 전인 지난 2015년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때 도포농협 조합장을 놓고 맞대결을 펼쳐 이 후보가 58.9%, 김 후보는 41.1%의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덕진농협과 통합된 영암낭주농협 조합장선거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호농협 조합장 선거는 5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쳐 영암지역 조합장 선거 중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황성오(65) 현 조합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했고, 이에 백호주 전 삼호농협 과장대리가 지난 2015년에 이어 다시 도전장을 냈다. 당시 선거에서는 황 후보가 52.3%, 백 후보가 47.7%의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두 후보 외에 정재식(67) 전 삼호농협 감사와 문노진(56)씨, 김철호(67) 전 영암군의원 등 3명도 후보자등록을 마쳤다.
월출산농협 조합장선거는 문경기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새얼굴을 뽑게 됨에 따라 박성표(54) 전 월출산농협 이사와 전용석(59) 전 월출산농협 상무가 후보자 등록을 마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 후보는 “월출산농협은 변화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서는 농업인의 마음을 아는 농민조합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월출산농협에는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를 견인할 전문농협경영인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신북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이기우(61) 조합장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임창곤(55) 전 신북농협 감사가 다시 도전장을 냈다. 두 후보는 지난 2015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때도 대결을 펼쳐 박진원 전 전국농민회 신북지회장까지 가세한 3파전에서 이 후보가 46.6%, 임 후보가 45.5%의 득표율을 얻었다. 두 후보의 표차는 불과 16표였다. 두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이번 선거가 큰 관심을 끄는 이유다.
영암축협 조합장 선거는 서도일 조합장이 '병든 한우 밀 도축 유통' 사건으로 중도하차함에 따라 새얼굴을 뽑아야 하는 상황으로, 김병권(61) 조합장 권한대행과 이맹종(57) 전 영암축협 이사, 이남철(52) 전 영암축협 감사 등 3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서영암농협 조합장 선거도 이재식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진 가운데 강종필(54) 전 서영암농협 이사와 노병윤(59) 전 서영암농협 상무, 박은성(65) 전 서영암농협 전무, 양관진(59) 전 영암군농민회장 등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삼호농협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영암군산림조합 조합장 선거는 김재성 조합장이 유명을 달리함에 따라 새얼굴을 뽑게 됐다. 박상동 전 영암군청 비서실장, 이부봉 전 영암군청 산림보호계장, 김기동 전 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등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득표전에 돌입했다.
이들 후보자들은 등록이 끝남에 따라 추첨을 통해 기호를 확정했으며,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만 할 수 있으며, 선거공보 발송, 선거벽보 부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윗옷·소품 착용,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 등을 할 수 있다. 반면에 조합원의 집을 방문할 수 없으며 유권자들을 특정 장소에 모이게 할 수도 없다. 또 조합원이 운영하는 점포를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조합원이 관리하는 논, 밭, 축사 등을 방문하는 것은 금지된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