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인파가 몰린 '2019 왕인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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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인파가 몰린 '2019 왕인문화축제’

'2019 왕인문화축제'가 때맞춰 만개한 벚꽃과 함께 구름인파가 몰려들었다 한다. 주최 측은 역대 최다인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추산할 정도다. '남도벚꽃 환상로드'인 벚꽃 100리길은 차량들이 몰려들어 그 초입에서부터 교통 혼잡을 이룰 정도였으니 역대 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해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또한 5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된 위상에 걸맞게 12개국 주한외교사절단과 일본 간자키시와 일한친선협회 등 일본방문단이 대거 참석했다. 영암 출신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개막축하영상을 보낸 것을 비롯해 경향각지의 향우들도 대거 고향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하나가 되기도 했다. '2019 왕인문화축제'는 말 그대로 대성황을 이룬 것이다.
올 축제가 돋보인 것은 그 어느 해보다도 벚꽃 개화가 축제 개막과 제대로 맞아떨어진 점과 한층 다채롭고 품격이 더해진 각종 프로그램 때문이라 할 것이다. 축제 전 연이은 꽃샘추위에 움츠려 있던 벚꽃은 축제 시작과 함께 만개해 축제장 전역을 벚꽃향기로 가득 채워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왕인축제가 비록 벚꽃축제는 아니나 벚꽃이 없는 왕인축제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주최 측은 벚꽃 100리길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고 벚나무를 확충하는 등의 대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다채로운 포토존과 문화체험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다양한 세대별 프로그램을 확충한 점도 축제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욱 풍부하게 제공했다.
올 축제에 역대 최다 관람객이 몰려들었음에도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점도 높이 평가할 일이다. 이는 축제기간 여러 관광시설들을 수시로 점검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공중화장실과 주요 부스에 배치해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 결과라는 점에서 '안전축제'를 준비한 공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이다. 특히 종합안내소에 수화통역사를 배치했는가 하면, 장애인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도 돋보였다. 또한 축제장 곳곳에 간이 벤치를 놓아두고, 축제장 전역에는 와이파이 프리존을 구축하는 등 관광객들의 편의를 배려한 점도 그 어느 축제와 비교해 달라진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깨끗한 축제장을 만든 군민들의 선진의식도 칭찬할만했다.
물론 개선점도 없지는 않았다. 메인 퍼레이드 외에 마땅한 '킬러 콘텐츠'가 없는 점은 큰 고민거리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보다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안도 급하다. 이제 축제가 끝난 만큼 보다 나은 축제를 위한 고민을 시작하기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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