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게이트볼, 골볼, 당구 등 15개 정식종목과 바둑, 승마, 테니스 등 6개 시범종목에서 역대 최다인원인 2천7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여했다.
퓨전국악, 비스타의 화려한 퍼포먼스 식전공연에 이어 남백원 전남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개회식은 '소통과 상생의 빛 희망의 氣운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동평 군수,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을 비롯한 대회 임원 및 위원, 관람객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회됐다.
특히 대회 입장식에서는 녹차수도 보성군 선수단의 입장을 시작으로, 영암군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붐바스틱'음에 맞춰 왕인박사, 도선국사 등 영암군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들의 화려한 댄스입장이 있기까지 각 시·군이 특색 있게 준비한 선수단 입장이 이어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동평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올해로 27회를 맞는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는 장애인이 자유롭고 활발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조성과 장애인 스포츠 인식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장애인체육이 생활체육과 함께 사회의 동반자로 확립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우리 영암군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책까지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3일간의 열전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 점화에서는 전동평 군수가 당구에 출전하는 박인수 선수(덕진면)의 휠체어를 직접 밀고와 함께 점화함으로써 화려한 개회식이 마무리됐다.
이어진 2부 축하공연에서는 강진, 지원이, 현진우, 김순이, 조은하 등 인기가수 공연과 노래자랑 등 시·군 화합 한마당공연이 이어져 참석한 모두는 기억에 남을 영암에서의 밤을 보냈다.
개회식에 이어 5월 3일까지 모두 21개 종목의 경기가 영암종합운동장 및 영암 관내 종목별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군은 대회기간 관내 숙박시설과 요식업소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역대 최다인 627명의 자원봉사자와 943명의 공무원을 경기지원 등에 투입하는 등 선수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도기박물관에서는 구림도기 특별전이 열리고, 영암종합스포츠센터 부대행사장에서는 도기체험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며, 대회기간 영암도기 전 품목을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또 부대행사장에서는 버스킹공연, 뉴스포츠체험, 건강체질인바디검사, 마사지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와 장애인보장구수리센터 등도 준비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200만 도민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체전', 열정과 노력의 땀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감동체전', 영암의 정취와 맛·멋·氣를 체험하는 '문화체전', 지역경제를 일구는 '경제체전'이라는 대회목표를 꼭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회식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영암전천후게이트볼장에서 열린 영암군 출전선수단 결단식에는 전동평 군수와 조정기 의장, 강대선 체육회 상임부회장, 박현주 영암군지체장애인협회장을 비롯한 14개 종목 86명의 선수와 41명의 임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