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리게 된 '큰골등산로'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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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리게 된 '큰골등산로' 기대 크다

월출산 큰골등산로가 다시 열린다고 한다. 군이 '월출산 氣찬랜드∼녹암마을∼대동제'까지 1.5㎞ 구간을 직접 시행방식으로 탐방로를 복원하고, '대동제∼큰골∼용암사지'까지 5.0㎞ 구간은 군비를 투입해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에 수탁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탐방로를 대체하는 등 '스토리가 있는 풍경, 명사탐방로 프로젝트'를 확정한 것이다. 큰골저수지(대동제)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끊겼던 큰골등산로는 군민들과 등산객들이 가장 애용했던 탐방로였다 한다. 험준한 산악지형인 월출산을 찾는 탐방로 가운데 가장 편리해 남녀노소가 이용할 수 있고, 구정봉(큰바위얼굴)과 용암사지, 마애여래좌상 등 명승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코스였기 때문이다. 이런 옛 등산로가 다시 복원된다니 월출산 관광활성화나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라 할 것이다.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밑그림으로, 다음 달이면 나올 '스토리가 있는 풍경, 명사탐방로 프로젝트' 용역결과에는 '월출산 氣찬랜드∼녹암마을∼대동제' 구간에 대한 주민참여형 내지는 테마형 탐방로 조성방안이 담긴다 한다. '기문둔갑(奇門遁甲)'이라고 새겨진 명사탐방로 입구에서부터 숱한 추억과 수난사를 간직한 녹암마을 이야기, 밀가루 사방사업으로 조성된 대동제(큰골저수지) 꽃길과 산책로, 사라진 녹체마을의 전설, 옛 나무꾼 길, 오랫동안 인적이 끊겼던 상수원길 등 이야기가 담긴 '관광등산로'를 만든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녹암마을 주민들과도 간담회를 가진바 있고, 그 결과 주민들이 요구한 특산품 판매장과 주막, 옛 과자 판매점, 우물, 고인돌 조형물 등을 시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탐방객들이 단순히 월출산 등반뿐만 아니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명품탐방로를 가꾼다는 전략도 세웠다.
주지하듯이 우리는 옛 산성대 등산로 복원을 줄기차게 요구해 성사시키는데 일조한바 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큰골등산로의 복원도 누차 강조해왔다. 그것은 월출산을 찾는 탐방객이 연평균 47만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정작 영암읍 지역경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데다, 손쉽게 월출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큰골등산로 복원 없이는 정체상태인 연간 탐방객수를 늘릴 방안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영암군민의 영원한 자부심이기도 한 국립공원 월출산은 분명 아끼고 보존해야 마땅하지만, 이와 함께 적극 활용할 방안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큰골등산로 복원은 바로 이런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고, 적극 환영할 일이다. 앞으로 사업비 확보 등에 있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각계각층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바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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