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한우브랜드 통합 투명하게 진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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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한우브랜드 통합 투명하게 진행돼야

매력한우영농조합법인이 최근 긴급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 3월 열린 녹색한우작목반 정기총회에서 제기된 심각한 자본잠식상태라는 지적과 영암 한우브랜드 통합을 계속할지 여부 등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예상대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매력한우가 자본잠식상태에 있다는 녹색한우작목반 회원들의 지적에 이구동성으로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최영환 법인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녹색한우작목반 정기총회 이후 매력한우에 대한 현실과는 다른 부정적인 소문과 평가절하로 많은 회원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또 조형일 이사는 한발 더 나아가 매력한우가 회생불능 내지 부실덩어리로까지 비쳐져 안타깝다면서, 현재의 공장부지만하더라도 매입가는 평당 6만원대이지만 실거래가격은 최소 15만원이상이라며 부당한 평가절하를 강력 항변했다 한다.
녹색한우월출작목반 정기총회 때 제시된 매력한우의 재무상태(2018년 기준)는 자산 21억5천963만739원, 부채 27억6천97만5천592원, 자본 3억736만7천718원, 이익잉여금 마이너스 9억871만2천571원 등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억134만4천853원이었다. 당연히 자본잠식상태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매력한우는 이날 긴급임원회의를 통해 공장과 토지 등을 재평가할 경우 자본총계는 17억8천593만3천79원으로 자본잠식상태가 아니라는 자료를 제시했다. 또 최근 5년간 재무 분석을 통해 자산총계는 재고자산 감소, 매출 감소, 고정자산 감가상각 등으로 26억7천여만원 감소했으나 부채총계 역시 17억5천만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영환 대표는 이를 근거로 매력한우의 위상을 거듭 설명하고 영암 한우브랜드의 통합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우리는 매력한우의 자산 가치를 의심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매력한우 임원들이 확고하게 믿고 있는 자산상태에 대해 녹색한우작목반 회원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현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군 축산과가 요구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산평가 필요성에 대해 매력한우 측이 이견을 보인 것은 바로 이런 점에서 아쉽다. 더구나 매력한우는 공금횡령, 국고보조금 편취에 따른 환수, 상표권분쟁에 따른 손실 등 정상적인 경영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일련의 사태들이 잦았다. 그렇다면 더더욱 매력한우의 자산 가치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가 필요하다. 누차 강조하거니와 영암 한우브랜드 통합은 '역사와 한우농가의 뜻'에 따른 과업이다. 따라서 양측 모두 한 점 의심이나 의혹이 남지 않도록 통합작업을 정말로 투명하게 진행해야 마땅하다 할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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