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활용 영암 관광 활성화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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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활용 영암 관광 활성화 위해서는

둘레길 연결 및 경작지 활용 경관단지 확대 필요

'월출산 활성화방안 연구용역보고서', 사자저수지 등 정원가꾸기 방안 제시
군, '월출산 100리 둘레길 생태경관 조성사업'과 병행 계획 파급 효과 주목

월출산 국립공원을 활용한 영암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월출산 둘레길을 연결하고, 천황사지구 유채꽃 경관단지처럼 월출산 주변의 경작지를 활용한 경관단지를 확대 조성해야 하며, 정원 마을 가꾸기 운동과 역사문화 공간 매력 향상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월출산 주변의 자원을 활용한 연계 시너지 효과와 기존 경관자원의 매력을 각각 극대화하며, 각종 축제와 더불어 상시 이용 장소의 발굴 및 조성을 위해 사자저수지와 대동저수지, 모정저수지 등 3곳을 정원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군이 광주전남연구원에 의뢰한 ‘2019 월출산 국립공원 활성화방안’ 연구용역보고서는 월출산 국립공원 탐방객수가 2018년 기준 40만8천930명으로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또 월출산과 주변에 산재해 있는 풍부한 역사자원은 ‘영암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관광자원이자 ‘디자인 소스’로 무궁무진한 잠재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역사자원을 활용한 시너지효과를 노린 연계활용방안과, 영암지역에 산재한 주변경관이 뛰어난 경관자원인 누정은 약간의 주변정비와 화목, 초화류 등의 식재를 통해 훌륭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고 보았다.
보고서는 특히 ‘氣찬묏길’에 대해 전 구간을 명품 테마길로 조성하고 강진군과 협력해 월출산 둘레길로 완성하면 세계적인 명품길이 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둘레길의 한 구간인 다산 정약용 옛길(유배길)의 명품화 가능성도 제시했다.
또 국립공원 입구인 천황사지구에 설치된 유채꽃 조망시설물이나 월출산 전망을 분할하는 전신주와 전선, 과도한 옥외광고물과 전신주 등은 관광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정비를 촉구했다. 아울러 천황사지구에 유채꽃 외에 다채로운 경관작물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과, 조망시설물 등을 도입할 경우 월출산 풍경에 어울리는 섬세한 디자인이 필요하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조망공간과 동선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월출산 국립공원이 자리한 영암군의 '지역다움(Identity)'을 구현할 3대 키워드로 ‘정원’, ‘마을’, ‘주민’ 등을 꼽고, 월출산 주변의 사자저수지, 대동저수지, 모정저수지 등 3개 저수지를 활용한 ‘물의 정원’ 조성방안을 제시했다.
월출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휴식처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월출산이 가진 독특한 경관을 모티브로 한 테마정원으로 지역다움을 확립할 수 있는 등 월출산 호수정원은 영암 관광시대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기대했다.
특히 이번 제안은 월출산 국립공원의 자연자원 가운데 가장 취약한 여건으로 꼽히는 ‘물’을 활용하자는 이색적인 제안이어서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실천력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은 이에 현재 실시설계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월출산 100리 둘레길 생태경관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국비 100억원 등 총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월출산 100리 둘레길 생태경관 조성사업’은 천황사 주차장에서 미암면 숲 체험장에 이르는 40㎞ 구간의 氣찬묏길에 수목을 식재하고, 산책로를 개선하며, 정자 등 쉼터와 자연숲팬션, 어린이 놀이터, 전망대, 주차장 등을 시설하는 사업이다.
전동평 군수는 “월출산 100리 둘레길 생태경관 조성사업은 200억원에 이르는 국비 등의 사업비가 이미 확보된 상황으로 실시설계용역이 추진 중에 있으므로 결과물이 나오는 대로 월출산 활성화 용역보고서의 내용까지 포함해 적합한 사업추진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월출산 국립공원 활성화방안 연구용역보고서에 제시된 사업들을 월출산 100리 둘레길 생태경관 조성사업에 반영해 확대 추진하되, 이를 위한 군청 내 유관부서를 망라한 T/F팀 구성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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