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가득 실은 돛단배들
진양조 가락 북새통 이루었네
성재 나루 영암환 타고
목포 가는 뱃고동을 울리면
갯물 찰랑찰랑 종선들
삐그덕 삐그덕 물살 저어 안겨왔네
숭어 운저리 모챙이 짱뚱어 장어…
입맛 돋구는 물고기 줄지어 꼬리치고
상쾡이 등허리 휘어 헤엄쳐 오르던 영산강
이 물길 따라 왕인박사
왜 땅에 문화 꽃씨 아름다이 뿌리고
마한 백제 선인들의 빛살 무늬가
영산강문화로 숨 쉬고 있네
굽이쳐 흘러가는 우리의 삶, 영산강
막힌 물목 넘어 뱃길 열리는 날을 기다린다
전석홍
전 전남도지사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