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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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에게나
한겨울 동태 알처럼
정의로운 욕망하나쯤 박혀 있답니다.
세상에는 어디에나
조용한 보통사람이 있어
공연히 큰소리 뻥뻥 쳐대는 날선 자들을
심판하고 있답니다.
잘났거나 빛났다하여 목청 높여 질러내면
엉키거나 거꾸러지지 않겠습니까?
발꿈치 높혀 키 재고
개목걸이 옭아맨 가면으로 명함 뿌려대며
희번지래 까불지 마세요.
세상 명예 월계관 머물 때도 있지만
쉬이 지나갈 때도 있답니다.

박춘임
'문학춘추' 시로 등단
전남시문학상 등 수상
시집 '나이테를 그으며' 등 다수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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