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식품은 2016년 우수상, 2018년 대상에 이어 올해 최우수상 수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으며, TV홈쇼핑 입점 지원 등 판촉활동도 지원받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김치품평회는 국산 김치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김치 관련 전문가 10명과 소비자 5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품질, 위생, 소비자 접근성, 농업과 연계성 등을 평가하고 안전성도 검사해 우수 업체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평가결과 왕인식품 '남도미가'를 비롯한 6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특히 왕인식품은 품질과 위생, 소비자 접근성, 농업과 연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말 (사)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식품대전 때 있을 예정이다.
박정희(66) 대표가 이끄는 왕인식품은 지난 2000년 5월 군서면 성양저수지 옆에 공장 설립에 나서 완공한 뒤인 2002년 3월부터 김치 생산에 나서 곧바로 이를 일본에 수출하는데 성공한 업체다.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을 뚫은 박 대표는 이해 12월 '영암군 수출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왕인식품은 이후 2012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일본 수출을 계속했을 정도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광주·전남 김치 생산업체로는 최초로 지난 2008년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을 받았고, 2007년에는 정부의 전통식품인증을 획득하는 등 꾸준한 품질관리를 해온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지역 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나눔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향토기업인 왕인식품이 전국적 명성을 가진 김치제조전문회사로 발 돋음 하게 된 비결은 두 가지. 첫째로, 지하수 대신 오염의 우려가 없는 수돗물 사용만을 고집,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norovirus)를 원천차단 함으로써 집단급식 등에 있어 안정성을 확보했다.
왕인식품의 두 번째 품질관리의 비결은 엄선된 원료 사용이다. 주재료인 배추는 도포와 시종면, 그리고 해남군에서 생산된 것과 여름에는 강원도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등 온전히 국산만 사용한다.
여기에 남도김치의 맛과 특성을 살리기 위해 새우젓, 멸치젓, 멸치액젓, 잡어젓 등 4가지 종류의 젓갈과 배추절임용 소금을 사용한다. 소금은 1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만을 사용하는 등 전통 김치 맛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 53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한 왕인식품은 현재 전남도청 구내식당을 비롯해 각급 학교 급식, 현대삼호중공업 등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고, 일본 등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한편 영암군은 농업회사법인 ㈜왕인식품의 시설현대화와 전통식품 산업화를 위해 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저온창고 증축과 수출라인 증설, 노후장비 교체 등을 올 10월 완료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