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표작목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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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대표작목 무화과

총체벌레 피해 심각 생과 품질저하로 이어지며 가격도 폭락

군·삼호농협, 2억5천만원 투입해 병과수매 가격유지 안간힘

지리적표시 제43호로 등록된 영암군의 대표작목 무화과가 한창 출하중인 가운데 심각한 총채벌레 피해 등의 영향으로 품질이 크게 떨어지면서 가격 폭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재배농민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군과 삼호농협, 재배농민 등에 따르면 무화과는 한창 출하되고 있는 8월 14일 현재 1.2㎏당 2천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날 삼호농협의 병과 수매 현장을 다녀온 전동평 군수는 이에 대해 "올해는 비단 영암 무화과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과일의 가격하락 현상이 두드러진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의 변화 등 생산 현장보다는 소비 현장의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를 감안한 유통대책을 고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산지인 삼호 무화과의 가격 하락은 7월 상·중순까지 이상저온이 지속되는 등 기후적 요인에다 7월 하순 고온다습한 기온 때문에 총채벌레 피해가 유독 심각해지면서 품질저하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군과 삼호농협은 올해도 사업비 2억5천만원을 투입해 1㎏ 당 1천원씩 모두 2천500톤의 병과를 수매해 시장격리에 나서고 있으나 피해물량이 워낙 많아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해마다 병과 수매를 통해 재배농민들을 지원하고 있으나 올해는 그 피해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해 품질저하 역시 심각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삼호 무화과는 지난해의 경우만해도 초기에 6천500원~7천원에 수매되기도 했고, 8월 중순에도 4천원선을 유지한 바 있으나 올해는 3천원선 유지도 힘겨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삼호읍에서 무화과 재배를 하고 있는 김철호 전 영암군의원은 "총채벌레에 대한 철저한 방제대책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여서 병해충으로 인한 품질저하를 피하지 못한 것이 전반적인 무화과 품질저하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유통가격은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으로 각각 나누어진 유통체계에서 파생되는 영향도 큰 것 같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 무화과는 지난 2015년 655농가 355㏊에서 2017년 804농가 440㏊로 재배농가 및 면적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며, 이에 따라 농가소득 역시 2015년 11억1천700만원에서 2017년에는 48억2천200만원으로 급신장할 정도로 영암지역민들의 큰 소득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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