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4월 누적 수주에서 17%p까지 벌어졌던 중국과의 격차는 7월에 이르러서는 8%p까지 좁히며 턱밑까지 추격, 누적 수주에서도 세계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지난 7월 세계 선박 발주량 55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25척) 중 27만CGT(10척)를 수주해 20만CGT(11척) 수주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월(112만CGT·41척) 대비 절반 이상(51%) 감소한 55만CGT(25척)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절반가량을 수주하며 중국을 따돌렸다. 일본은 3만CGT(1척)를 수주하며 그 뒤를 이었다.
세계 선박 누계 발주는 2017년 7월 말 기준 1천455만CGT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는 이보다 42% 증가한 2천67만CGT를 기록했다. 반면에 올해의 경우 오히려 43% 감소한 1182만CGT에 그쳤다. 최근 3년간 급격한 변동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의 누적 수주량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374만CGT(32%)에 이르고 있다. 중국은 474만CGT(40%)로, 지난 4월 중국과 17%p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8%p까지 좁혀졌다. 일본은 145만CGT(78척)으로 12%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가 114만CGT(15척)로 1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7월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보다 3% 감소한 7천727만CGT로 집계됐다. 중국이 77만CGT 감소해 가장 컸고, 이어 일본 70만CGT, 우리나라 56만CGT) 순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중국과 일본이 각각 9%(280만CGT), 24%(428만CGT)씩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2%(47만CGT)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에서 우리나라는 2천31만CGT(26%)로 2천795만CGT(36%)인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천365만CGT(18%)로 그 뒤를 이었다.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가 선박의 가격이 오르지 않아 6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월과 같은 131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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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활성화 위해선 중형 조선사 육성·지원 강화해야"
韓銀 목포·울산본부, '전남·울산지역 조선업 발전전략' 보고서
국내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형 조선사 육성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목포·울산본부가 지난 7월 30일 내놓은 '전남·울산지역 조선업 현황과 발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회복기에 접어든 조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중형선박 뿐만 아니라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중형선박을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형선박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는 있으나 2018년 글로벌 선박발주량에서 중형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37.3%으로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관련 해상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중형선박에 대해서도 친환경 선박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형선박 투자유치와 관련해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부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연구를 진행한 한국은행 목포본부 기획조사팀 임준혁 과장은 "전남지역의 경우 과거 건조가 이뤄졌던 조선소의 설비 등을 활용하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신속한 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에 소재한 대형 조선업체와 기자재업체 간 기술 전수 등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적고 있다.
대형 조선업체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선박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추구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분업체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기자재업체들의 기술 향상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울산지역 내 선박기자재 관련 연구기관을 설립·확대해 지원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외수요 변동에 대한 취약성 완화도 조선산업 발저을 위한 선결과제로 꼽았다.
국내 해운업은 후방산업인 조선업과 높은 연계성이 있으므로 국내 해운업체의 선박 투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해운산업과 조선업의 상생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박현서 과장은 "신규 해외시장 개척으로 선주사의 국적을 다양화해 특정 국가의 경기 불황에 따른 대규모 수주감소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벌크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에 대한 경쟁력 확보 노력을 바탕으로 수주 변동성이 높은 LNG운반선에 편중된 구조를 완화할 필요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