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환 (영암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
2018년도 소방청 통계자료 중 119 구조신고 유형별 순위를 살펴보면 처리건수 66만3천526건 중 벌집제거 출동 건이 14만4천288건(21.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에 따라 벌에 쏘여 병원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벌쏘임은 통증도 심하지만 몸에서의 이상반응으로 응급상황에 처할 수 있다. 알레르기 증상 뿐 아니라 호흡곤란증상에 빠지게 되면 신속한 현장 응급처치 및 2차 병원진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경각심을 갖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한 예방법과 대처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제초작업 등 야외 활동 시 주위에 벌집 유무를 반드시 확인한다. 그리고 벌은 냄새와 색채 등으로 자극을 받게되면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밝은 색보다 어두운색에 더욱 공격성을 나타내는 습성이 있어 검은색 옷도 피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 신용카드 등으로 침을 신속히 제거한 후 흐르는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씻어내고 얼음찜질 등을 통해 독의 흡수를 지연시켜 가까운 병원을 신속히 찾아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벌집을 목격했을 때에는 섣불리 제거하려 하지 말고 위협을 느끼게 되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119에 신고하여 안전하고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