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전남역사교사모임, 역사고전읽기연구모임, 독도교육실천연구회가 공동주관했으며, 전남일보사, 5·18기념재단, 광주지방보훈청 등이 후원한 이날 대회는 청소년들의 균형 잡힌 역사의식 함양과 최근 한일관계의 악화로 근현대사에 더욱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열렸다.
도내 중·고교 70여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 주제는 임시정부 100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 ‘전라도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의 실상과 해결방안’, 전남지역 친일잔재의 실상과 해결방안’ 등이었다.
대한민국 자주독립을 선언한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따른 터무니없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맞물려 개최된 이날 대회에서 대상 수상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영암여고 박미애 지도교사는 “90여 년간 잊혀 있었던 영보촌 농민 항일운동이라는 작품을 통해 소논문 수준의 보고서와 뛰어난 발표능력으로 심사위원과 청중들을 감동하게 했다”면서 “우리 팀은 학생들 스스로 주제를 발굴하고 자료조사 및 현지답사를 바탕으로 탐구한 내용을 1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작성하고 3개월간 발품을 팔아 유적지를 답사하고 관련자 직접면담, 항일운동을 알리기 위한 기념 배지 제작 등 보고서 작성에만 그치지 않고 연구 내용을 널리 홍보 및 확산하는데도 큰 노력을 기울인 결과 큰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팀의 조장을 맡은 최주하 학생은 “우리고장 영암의 잘 알려지지 않은 항일운동에 관한 주제를 선정해 주변에 홍보하면서 역사를 알리는 활동이 가장 인상 깊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해 전혀 몰랐던 학생들이 일제강점기 ‘영보촌 농민항일운동’의 가치를 알게 되는 모습을 볼 때 매우 뿌듯함을 느꼈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우리고장 지역사회에 대한 학습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