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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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길목

청명한 햇살아래
가을 바람이 무지개를 탄다
어둠이 지겨워
살래살래 강물따라
임을 찾아 떠난다.

계절을 도둑맞은 꽃은
쓸쓸한 묘지 촛불을 밝히며
나를 떠나 버린 그림자에게 이사를 간다

내 몸의 텅빈 수족관을 내어준 가을길목
심장을 덮으며 임의 별들이 헤엄쳐 온다
맞물리지 않는 톱니 바퀴
그리움에도 스위치가 있는 계절을
꿈꿀 때마다 붉은 심장은 늘 뛰고 있다


방미향
영암문인협회 회원
전국농촌여성글마당잔치 대상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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