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정립 시급한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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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위상정립 시급한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

올해로 8회째 열린 '영암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이 부문별 종합대상을 비롯한 61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가운데 폐막했다. 영암군과 (사)김창조산조보존회가 주최해 월출산 氣찬랜드 내 가야금산조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국악대전은 가야금, 가야금병창, 관악, 현악 등 4개 분야에 일반부와 학생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전국에서 195개 팀 225명의 국악인재들이 참여했다 한다. 대회 주최 측의 갈등으로 인해 자칫 대회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원만하게 수습되어 대회가 열리게 된 점은 매우 다행스럽다.
'영암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은 다름 아닌 영암 출신으로 가야금산조를 창시한 악성 김창조 선생의 위업을 선양하고, 가야금산조의 본향인 영암을 전국에 널리 알리며, 신진 국악인의 등용문으로 문화예술의 진흥 및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대회다. 지난 2007년 '김창조 전국 가야금경연대회'를 개최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후 가야금산조테마파크 조성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중단됐다가 대한민국 최초의 음악기념관인 가야금산조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제3회 대회가 지난 2014년 다시 개최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회 개최시기가 고정되지 않은 채 해마다 그 일정을 달리해 열리면서 우수 국악인재들이 참여를 기피하거나, 심지어는 주요 대회의 반열에서 아예 제외당하는 등 푸대접을 받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다. 특히 올해는 주최 측의 갈등이라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기는 했으나 11월 말 개최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최악의 일정'을 가진 대회였다는 지적도 나온 모양이다. 심지어는 수학능력시험일정까지 끝났고 한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에 대회를 열었으니 변명의 여지는 없다할 것이다. 가야금산조의 본향에서 열리는 대회로서 위상정립을 위해서는 이처럼 들쭉날쭉한 대회 일정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김창조 국악대전은 다시 열린 제3회 대회부터 5회 대회까지는 최고상이 전남도지사상(일반부 종합대상)과 전남도교육감상(학생부 종합대상)에 머물렀으나 제6회 대회 때부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교육부장관상으로 격상된 바 있다. 하지만 대회가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악성 김창조 선생의 위업을 선양하고, 가야금산조의 본향인 영암군에서 열리는 대회인 점에서 하루빨리 최고상을 대통령상까지 높여야 한다는 것이 군민들의 염원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전국적으로 열리는 여타 대회 일정을 꼼꼼히 파악해 하루빨리 개최 일정을 고정시키는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 지금처럼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홍보대책도 세워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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