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사랑상품권은 지난 2007년 첫 발행한 이래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 191억원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한다. NH농협은행 영암군지부를 포함한 관내 회원농협 17개소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가맹점도 음식점, 슈퍼마켓, 주유소, 이·미용실 등 760여개 업소에 달해, 이들 업소에서는 상품권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암사랑상품권은 그동안 어디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이 여러 곳에서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영암군의회 김기천 의원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지역 농·축협이 운영하는 하나로 마트나 농자재 마트, 주유소 등 특정 업체에 사용이 집중되는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바로 농어민수당으로 지급되는 상품권이 6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작은 음식점이나 동네슈퍼 등 곳곳에서 사용이 기대되는 것이다.
문제는 과다한 상품권이 발행되는데 따른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영암군도 상품권 할인율 상향 판매와 함께 부정유통 방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 한다. 가맹점에서 상품권을 이용해 재화 또는 용역 거래 없이 이윤을 남기려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개별 가맹점 환전금액을 분석해 사업장 규모에 비해 과다하게 환전한 경우에 대해서는 집중 방문해 점검할 계획이다. 또 부정유통이 확인된 가맹점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가맹점 지정 취소 및 부당이득금 환수 등의 조치도 할 예정이다. 영암군 이와 함께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늘려, 이를테면 전통시장의 상인들까지도 유통에 동참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이를 통해 11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상품권이 발행되는 만큼 올해야 말로 영암사랑상품권 발행의 진가가 골목상권 곳곳에서 발휘되도록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주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