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예비후보 등록도 되지 않은 이에 대한 지지선언은 공정한 당내 경선선거문화에 저해된다"며 "당내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은 그 위치에서 지지선언을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의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과 기초의원 전체 25명 중 24명은 지난 1월 30일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서삼석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영암에서는 우승희 전남도의원과 조정기, 박찬종, 고천수, 노영미 영암군의원 등이 참여했다.
두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기득권을 가진 후보에 비해 도전자는 정보 등 모든 면에서 뒤쳐져 있다"며, "100미터 달리기를 하면서 50미터 뒤에서 출발하는 격"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그러면서 "불공정 경선이 야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염려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 예비후보는 서삼석 의원에 맞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백 후보는 "군민들이 바란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으며, 배 후보는 "지역발전에 필요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면 논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낡은 정치를 혁신하고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에는 관행주의적 구태의연한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서남권의 미래를 바꾸고 주민의 삶의 질에 희망을 주는 정치 실현에 앞장설 것과 갈등과 분열 대립을 조장하는 부끄러운 비민주적 행태를 추방하고 서남권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인 지역산업,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월 3일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선출직 공직자의 총선(예비)후보자 공개지지 금지 등 경선중립 준수 지침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의 총선 특정후보 공개 지지를 금지했다.
중앙당은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보낸 공개지지 금지 공문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일부 선출직 공직자가 특정후보 공개지지 기자회견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당 윤리규범 제8조(공정한 직무수행)는 당 소속 공직자와 당직자는 줄 세우기 등으로 당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당규를 강조했다.
또 "선출직 공직자의 특정후보 공개지지는 당내 결속을 저해하고, 향후 경선에서의 불공정 시비를 야기하여 경선의 휴유증이 발생하는 등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라며 "현 시간부로 당 소속 선출직공직자의 특정 후보 공개지지 등의 전면 금지와 경선 중립 의무를 준수할 것을 지침으로 안내한다"고 적시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