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선정까지 끝낸 '2020왕인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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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 선정까지 끝낸 '2020왕인문화축제'

'2020 영암왕인문화축제' 개최를 맡을 축제대행사가 선정됐다 한다. 최근 열린 축제 행사대행 용역에 따른 입찰 참가등록 및 제안서 접수에는 지역방송사들이 기존 축제대행사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대거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 역시 목포mbc 컨소시엄이다. 축제대행사로 지역방송사가 선정된 것은 왕인문화축제 개최 이래 처음이다. 그만큼 올 축제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는 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첫걸음인 축제대행사 선정이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군 역시 지역방송사들까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자 축제대행사 선정과정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타 시도 평가위원(교수 및 전문가)을 종전 20%에서 50%까지 확대 구성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한다. 그 결과 역대 축제 가운데 가장 공정한 선정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처럼 축제대행사 선정이 공정하게 이뤄졌으니 이제 중요한 일은 오는 4월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열릴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하는 것이다. 특히 축제예산은 거의 그대로인데 종전 축제대행사에 지역방송사까지 끼어든 상황이 만들어진 점에서 프로그램 확충보다 '예산 나눠먹기'가 될 경우 부실 축제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군의 관리감독이 절대필요하다.
지역방송사들이 축제대행사 선정에 참여하게 된 것은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입찰참가 자격조건 중 '중소기업증 소지업체 참여' 항목이 삭제된 데다, 지난해까지 적용했던 '공동수급 불가' 규정도 없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증 소지업체 참여 항목을 삭제한 것은 법 개정 때문이라니 그렇다고 쳐도 공동수급 불가 규정을 삭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축제 입찰금액이 종전 4억3천만원에서 6억5천만원으로 늘기는 했으나 종전 축제대행사 한 곳이 맡아 추진할 규모에 불과하다. 새 프로그램 여력은 없어 보이는 대신, 종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또는 내실화를 기대할 예산규모다. 이 상황에 지역방송사까지 합세했으니 프로그램 부실 우려는 당연하다.
따라서 '2020 영암왕인문화축제'를 성공 개최할 책임은 온전히 지역방송사에 있다고 할 것이다. 컨소시엄을 이룬 종전 축제대행사와 상생의 관계로 협력하면서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시너지효과를 거둬야 한다. 그렇지 않고 종전 축제대행사와 '갑을'관계가 만들어지고, 한정된 예산 나눠 먹기식의 대행업무가 진행된다면 그 책임은 지역방송사 몫임을 명심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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