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에서 여성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노인, 아동 모두를 말한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과 발전 과정에 남녀가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및 돌봄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이다. 우리지역도 지역공동체가 빠르게 해체되면서 정책 변화가 필요해지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사회진출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농어촌인 우리지역의 여성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왜곡되어 있다. 여성친화도시 선정의 취지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것이다. 전동평 군수는 여성친화도시 신규 지정에 대해 "여성이 지역사회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나아가 모든 군민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영암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지역, 성평등 및 여성친화적 도시공간이 갖춰진 지역,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누리는 행복한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
여성친화도시 지정은 올해로 11년이나 됐다.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들이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고, 돌봄과 안전, 건강 중심으로 도시공간구조를 꾸준히 개편하는 등 나름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여성친화도시의 원조 격인 스위스,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라 한다. 따라서 군은 4개 분야 41개 세부사업 추진도 좋지만, 더나아가 국내는 물론 선진 각국의 여성친화도시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토대로 좋은 시책들을 만들어 지역실정에 맞게 추진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여성친화도시는 곧 지역소멸을 막는 일과도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여성과 장애인, 노인, 아동 모두가 활기차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영암군이 만들어진다면 말 그대로 살기 좋은 지역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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