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예담은 규방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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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면 '예담은 규방문화원'

천연 쪽 염색 항균마스크 1천개 제작 영암군에 기탁

서승용·이혜숙 대표, "거동 불편 노약자와 장애우들에게 전달되길"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서면 소재 '예담은 규방문화원'(대표 서승용·이혜숙)이 천연 쪽 염색 천을 이용한 항균마스크 1천개를 제작해 영암군에 기탁하기로 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예담은 규방문화원은 지난 3월 9일부터 천연 쪽 염색 항균마스크 제작에 들어가 오는 23일까지 1천개 제작을 완료, 24일 이를 영암군에 기부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예담은 전시관에서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된 천연 쪽 염색 항균마스크제작에는 전동평 군수 부인 설혜영 여사와 군서면생활개선회 이애숙 회장을 비롯해 취지를 알고 찾아온 영암 천주교 성도 등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해 일손을 거들었다.
이에 앞서 예담은 규방문화원의 대표인 서승용·이혜숙씨 부부는 기부할 마스크 제작을 위해 미리 사비를 들여 면 소재 원단을 구입,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동안 쪽물염색을 마쳤다.
마디풀과 식물인 쪽은 살균력과 항균작용이 뛰어나 예부터 옷이나 귀하게 보관할 문서 등에 염색재료로 사용해왔다.
기부를 기획한 이혜숙 대표는 "평소 감물염색, 황토염색, 쪽물염색 등 갖가지 염료로 옷, 침구류, 스카프, 이불, 배게 등을 만들어왔는데, 우리 영암지역에도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구입하고 싶어도 거동이 힘들어 구입할 수 없는 많은 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항균효과가 뛰어난 쪽물 염색 마스크제작을 통한 재능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한장 한장 손으로 만들어 더딘 공정이지만 힘든 과정을 함께 하기 위해 찾아와준 이들이 많아 힘이 된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승용·이혜숙씨 부부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경북 청도교육청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위로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지난 3월 6일에는 삼호읍 소재 마스크공장을 방문해 군고구마, 계란, 요플레 등의 간식을 마련해 전달하고 생산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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