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태동한 ‘영암교육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공동대표 조경주 김미희 박상훈 오재열 이행도)는 지난 4월 7일 오후 영암상록회관에서 영암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교통합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영암읍 남녀 중·고교를 통합해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인력과 학교재정의 효율적 운영 및 교육의 정상화로 관내 학생의 외부유출을 방지하는 등 중심학교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맞춰 철저한 방역 속에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는 우승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과 김한남 영암문화원장, 황용주 전 영암여중·고 교장, 박영실 영암신협 이사장, 이삼행 추진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읍 중·고교 학교통합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경주 공동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영암교육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참석자들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대안 마련과 함께 영암지역에 경쟁력 있는 학교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어 통합추진위원회 활동경과보고를 통해 지난 1월 20일 영암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2월 13일 2차 간담회, 2월25일 3차 간담회의 성과 등을 보고했다.
특히 3차 간담회에서는 학교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003년 학교통합을 추진했던 김한남 영암문화원장과 문태환 영암군민신문 대표를 초청, 당시의 진행과정과 실패원인 등을 청취했던 내용도 설명했다.
아울러 추진위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역민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영암읍 남녀 중·고등학교 통합동의서를 받은 결과 1천344명(3월 31일 현재)의 동의를 얻어 영암초, 영암여고, 영암중, 덕진초, 영암고, 영암군의회, 영암군청, 영암교육청 등을 차례로 방문해 학교장, 영암군의원, 영암군청 총무과장, 영암교육장 등을 만나 학교통합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긍정적인 답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영웅 위원은 현안설명을 통해 “저 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는 학급축소→교원감축 및 상치교사증가→학생들 교과 선택권 축소→교육경쟁력 약화→영암지역 학교 진학 기피→학생 수 감소→지역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데이터를 통해 20년 전, 10년 전, 5년 전과 비교해 설명하는 등 참담한 영암교육의 미래를 일깨웠다.
안 위원은 또 통합으로 바뀔 수 있는 영암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 위원은 “학생 수 감소로 교원이 감축되고 기간제 교사 비율이 높아지며 상치교사(비전공교사) 및 순회교사가 배치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교육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악순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적정규모 학교 육성과 학교통합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황용주 전 교장의 추천을 받은 전갑홍, 신락현, 이삼행씨가 자문위원으로 새로 추대됐다.
영암교육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는 매주 월요일 통합을 위한 활동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