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닌 영암군 미암면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꼽은 판사 출신 당선인 가운데 한명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사법개혁' 몫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최기상 당선인은 49.63%의 득표율을 얻어 미래통합당 강성만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미암면 두억리가 고향인 최 당선인은 광주 수창초교와 북성중, 광주살레시오고를 나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5기로 수료한 뒤 1999년 광주지방법원 판사, 2013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부장연구원, 2015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2018년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진보성향의 판사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으로, 2018년 전국법관대표회의 초대 의장을 역임한 최 당선인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을 공론화하고 공개비판하는 등 저항에 앞장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 적임자로 꼽아 영입해 서울 금천구 선거구에 전략공천해 당선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당선인 외에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내세운 이탄희(41) 전 판사는 경기도 용인정 선거구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당선인은 '법관 블랙리스트'를 최초로 폭로한 장본인으로 최 당선인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서울 = 김대호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