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밭 사잇길로
여름바람 살랑
놀다 가길래
행여나 했어요
태양아래
그림자 등에 지고
찾아온 실루엣
내 집으로 오길래
살짝 노크하려나,
했어요
잔디밭에
아지랑이 눈부시도록
솟아질 때에
무지개 다리 건너
손짓하며 반겨 주길래
오시려나 했어요
숨죽이는 한나절
발만 동동 구르며
떠나지 못하는 길에서
혹시
그대 날 찾아
오시려나 했어요
노유심
/영암문인협회 회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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