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관문 도로변 농기계폐기물 흉물 방치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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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영암읍 관문 도로변 농기계폐기물 흉물 방치 '눈총'

폐경운기·오토바이 등 수년째 방치 환경오염 및 안전사고 위험

군,"재산권 문제라…"처리에 미적…'클린 영암' 강조 군정 무색

영암읍 역리 일흥APT에서 5일시장 입구 방향인 152-9와 153-1번지 일원 1천여평의 부지 도로변에 버려진 농기계 등 각종 폐기물이 주민들과 <영암군민신문> 등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방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들 폐기물은 폐경운기 6대와 폐오토바이 10대, 인근 자동차정비소에서 야적한 것으로 보이는 폐타이어, 버려진 건축자재, 폐기된 간판, 기름통 등으로, 수년째 방치되면서 영암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영암군의 이미지를 실추함은 물론 읍민들도 군의 늑장행정을 성토하고 있다.
폐기물이 방치된 것이 영암읍의 관문인 도로변이어서 도시미관을 크게 훼손함은 물론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등 ‘클린 영암’을 강조해온 영암군정을 무색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을 확인해보니 폐경운기와 오토바이는 시뻘겋게 녹이 슬어 도로까지 점령한 채여서 차량통행에 방해를 주는 것은 물론, 도로도 비좁아 지나는 행인들의 안전사고까지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영암군민신문>이 지난해 보도하기도 했던 이곳은 폐기물이 치워지기보다는 오히려 더 늘어나 오가는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4,5년 전 농기계 수리점을 운영하던 사람이 작동이 되지 않은 경운기와 오토바이 등을 버려놓고 떠난 것으로 안다"면서, "그후 주변에 불법쓰레기가 투기되고 폐타이어 야적과 건축폐자재 등이 버려져 밭인지 쓰레기장인지 알아볼 수 없게 됐다. 쓰레기를 버리는 곳으로 알고 더 버리는 것 같다. 방치된 폐기물로 인해 영암읍의 이미지가 실추될까 염려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영암읍사무소에서 운영하는 환경요원(기간제근로자)만으로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군에서 나서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시급히 행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폐농기계지만 개인 재산권 문제 등이 연루되어 있어 처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현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최대한 정리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민들의 환경권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구연한이 지났거나 수리·정비해도 사용할 수 없는 농기계와 오토바이 등이 마땅히 처리할 곳이 없어 주차장이나 공터, 마을입구 등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농촌지역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유발의 원인이 되고 있어 수거 및 보상처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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