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수고 15m, 나무둘레 510㎝인 노송의 주변은 잡풀이 무성하고 몸통부분이 갈라진 채 보존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지난 1986년 영암군 보호수(15-15-1-9)로 지정된 이 노송은 마을이장이 관리자로 되어 있으나 마을과 떨어져 있어 관리가 쉽지 않아보였다.
백운마을 신대섭씨는 “이 노송은 오래전 장흥 유치와 장암마을 등에서 백운마을 앞까지 들어왔던 배를 이용해 목포 등 바닷길을 통해 장짐을 갖고 다니던 이들의 약속장소로도 유명했다. 정월대보름이면 소나무 앞에서 제를 모시고 마을의 안녕과 한해의 풍년농사를 기원하기도 했다”면서, “학술적 가치와 월출산을 바라보는 경관적 가치도 훌륭해 전남도 지정 기념물로 등재해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송 주변에는 암수 두꺼비 형상을 한 바위 두 개에 얽힌 얘기와 노송 주위에 수년전부터 굴을 파고 살고 있는 구렁이가 노송을 지키고 있다는 얘기 등도 전해져온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