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PVC 영암철물공구 대표 박순호·이태미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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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PVC 영암철물공구 대표 박순호·이태미씨 부부

장학금 기탁, 불우이웃 돕기, 사랑의 집수리 물품 지원…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며 한해도 거르지 않고 남몰래 선행

영암읍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입구에서 공구점을 운영하며 특별한 봉사와 선행을 남몰래 실천하고 있는 이가 있다. 영암PVC 영암철물공구를 운영하는 박순호·이태미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30도가 웃돈 날씨에 영암PVC 영암철물공구를 찾아 만난 박순호 대표는 시원한 생수 한 병과 커피를 내놓았다. 춥고 더운 날씨를 아랑곳 않고 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찾았을 고객들을 위한 박 대표의 습관적이고도 섬세한 배려가 느껴졌다.
강진군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소개한 박 대표는 "부친 고향은 영암읍 둔덕마을, 모친 고향은 금정면"이라며 이력을 덧붙였다.
지난 2005년 쯤 영암읍사무소 옆에 자리한 영암PVC 영암철물을 인수해 운영을 시작했을 땐 어려움도 적지 않아 남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잠시 잊은 적이 있었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지역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가게를 찾아오는 고객들과의 신뢰가 쌓여가면서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이에 2011년 영암군민장학재단에 장학금 200만원 기탁을 시작으로 2012년 200만원, 2013년 100만원 등을 연이어 기탁했다. 2014년에는 영암읍사무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200만원, '달뜨는 집' 1호 건립을 위해 양변기와 세면대 4대를 지원했는가 하면, 미암면 춘동마을 집수리물품 후원, 신북면 집수리물품 후원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매년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어디에 알린 적은 없었어요,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기 때문이지요. 굳이 기억을 떠올리자니 지금도 많이 부끄럽네요."
박 대표 부부는 지난 3월 초 영암읍사무소 옆에 있던 매장을 현재 위치로 확장 이전했다. 평소 알고지낸 지인들과 거래처 관계자들을 초청해 성대한 개업식도 계획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오픈식을 미뤄야했고, 최근에는 개업식을 좀 더 의미 있는 일로 대신하자고 결심했다. 궁리 끝에 선풍기 50대를 구입해 무더운 여름을 맞이할 홀로 거주 어르신들과 저소득층가정,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박 대표 부부는 지난 6월4일 군청 주민복지실을 찾아 선풍기(3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영암읍 낭주로 259번지 1천여평 부지에 60평 규모의 건물에 들어선 영암PVC 영암철물공구에는 철물공구를 비롯해 상수도자재, 배관자재, 토목자재 등 건축에 필요한 거의 모든 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부모님 고향이니 제 고향이나 다름없지요. 지역사회 및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겠습니다. 특히 지역에서 사업해 얻은 수익금인 만큼 감사한 마음을 알고, 많지는 않더라도 지역사회에 늘 환원하며 꾸준히 재능기부를 이어나갈 작정입니다."
이처럼 말하는 박 대표는 "여자로서 쉽지 않은 일임에도 매일 함께 나와 묵묵히 따라주는 고마운 아내와 틈나는 대로 찾아와 일을 거들어주는 사랑하는 딸과 아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흐뭇해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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