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월출산 '큰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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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월출산 '큰골길'

월출산 국립공원의 '큰골길'이 32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지난 5월7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환경 분야 민간위원 등이 실시한 월출산국립공원 명사탐방로 입지적정성 현장평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데 이어, 7월2일자로 탐방로 공원계획(환경부고시 제2020-149호 월출산국립공원계획 변경)이 결정되어 고시된 것이다. 군은 총연장 5㎞구간 가운데 氣찬랜드~대동제까지 2.4㎞ 구간은 5억원을 투입해 직접 시공하고, 대동제~큰골~용암사지까지 2.6㎞ 구간은 8억원을 투입해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가 시공하도록 하는 등 총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 한다. 또 군 시행구간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착공해 연말까지 탐방로 개설을 완료할 예정이고, 국립공원 시행구간은 탐방로 공원계획 결정 고시에 따라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까지 탐방로 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월출산 큰골길은 왕인박사와 도선국사, 최지몽, 김시습, 정약용 등 명사들이 월출산을 오르던 길이라는 의미에서 '명사탐방로'로도 불린다. 월출산이 국립공원, 대동제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각각 지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군민들과 전국 각지의 탐방객들이 월출산을 찾을 때 이용하던 주된 등산로였다 한다. 월출산은 뛰어난 경관자원을 토대로 지난 1988년 국립공원(제20호)으로 지정됐으나, 탐방로가 3∼4곳으로 한정되어 있는데다, 역사문화유적지와의 접근성도 떨어져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탐방객수가 제일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는 바로 월출산을 오르내리는 주된 탐방로였던 큰골길이 끊긴 때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32년 만의 탐방로 재개설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큰골길은 영암군의 랜드 마크이기도 한 氣찬랜드가 시발점이다. 재개통과 함께 영암읍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영암읍민들이 다시 열리기를 학수고대했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음이다.
큰골길의 재개통은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도 모든 걸림돌이 제거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계획된 기간 내 완벽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큰골길 구간 구간에 스토리텔링을 통한 테마형 탐방로를 개설한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국보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제144호)이나 구정봉 큰바위얼굴, 그리고 최정상인 천황봉까지 쉽게 오를 수 있는 탐방로인 만큼 전국 어느 국립공원에서도 볼 수 없는 명품탐방로가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월출산국립공원이 영암군 발전을 위해 그동안 아껴둔 천혜의 자원이었음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전동평 군수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원이 필수불가결하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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