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4차 산업화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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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4차 산업화를 준비하자

이종한 영암 금정농협 상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눈부신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은 무척 편리해졌다. 첨단기계가 사람의 일을 많이 덜어주어 육체적 노동의 강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요즘 '4차산업'이라는 단어가 어느 새부터 국민들에게 일반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산업의 중심이 점차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추세에 따라 3차 산업을 상업, 금융, 보험, 수송 등에 국한시키고 4차와 5차 산업의 개념을 확대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4차 산업이란 정보, 의료, 교육, 서비스 산업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을 총칭하며, 5차 산업이란 패션, 오락 및 레저산업을 가리킨다. 4차 산업혁명은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이 있고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이 있다. 또한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일컫는다.
요즘 우리 농업에도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드론으로 한우 조사료 파종을 도론으로 하여 축산농가들의 일감을 덜어주고 있다. 드론을 이용해 조사료 종자를 논에 파종한 사료작물은 종자 크기·중량 등이 드론 파종에 적합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이 있다. 드론 파종은 벼를 수확하기 약 20일 전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하는데 이는 드론에서 발생하는 하향풍이 종자가 벼 사이의 토양에 골고루 안착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시기엔 토양에 수분이 많아 기계 파종이 어려운 작업환경에서도 적기 파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병충해 방제, 벼 직파, 시비, 조사료 파종 등에 폭넓게 활용되면서 미래농업의 주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또 시설하우스의 모든 것을 원거리 에서도 원격 조정하는 스마트팜이 한창 보급되고 있어서 농가의 인력을 덜어주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4차산업 혁명은 갑자기 우리 앞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으로 서서히 우리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과거처럼 경험이나 직관에 의해 농산물을 생산하지 않는다.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첨단 장비를 통해 맞춤형 생산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농업분야에도 고도의 전문기술력을 가진 젊은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시대로 급하게 변모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농업을 이끌고 나갈 전문 인재육성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할 때가 되었다. 정부에서도 청년창업농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지자체나 농협에서도 청년이 농촌으로 돌아와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은 참 바람직한 정책이라 생각 한다.
미래의 농업을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보다 더 많이 농촌에 정착하여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해야 할 이 시대 역사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생명산업은 앞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개척 산업이라 생각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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