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에서 밝힌 대로 추진위는 그동안 영암읍 중·고교 통합 추진의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지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남도교육감과 영암교육장, 영암고와 영암여고 등 관련 학교장 등과의 면담에도 나섰고, 영암군의회 방문, 서명운동, 언론기고, 설명회와 교육포럼 개최도 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5월에는 영암고와 영암여중·고 관계자들과 만나 적정규모 학교육성 추진에 동의하는 서명까지 받았다. 이 정도 활동 성과면 추진위로서 해야 할 일은 다 했다고 보아야 한다. 추진위의 지적대로 이제는 영암교육지원청이 나설 차례인 것이다. 대다수 학부모들이 영암읍 중·고교 통합을 갈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면서도 소수 부정적 의견만 의식해 과제를 추켜들기를 꺼려하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는 일이다.
최근 열린 교육포럼에서 지난 2014년 거점고로 통합을 추진한 고흥고 황인홍 행정실장은 "학교통합을 위한 방향이 결정이 되면 그 방향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쳐야지, 방향이 결정됐는데도 다른 의견이 돌출된다면 그 지역사회는 영원한 분열로 남게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학교통합에 대한 다른 소수의견이 있다면 영암교육지원청이 구성해야할 학교통합추진협의체를 통해 집중토론하면 될 일이다. 실제로 추진위 활동에 우려의 입장을 표했던 단체 대표도 '통합추진을 위한 공신력 있는 기구'를 제안했었다 한다. 추진위도 이들과 공개된 자리에서 토론을 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영암교육지원청이 학교통합추진협의체 구성을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다. 지역사회 각계각층, 특히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통합의 당위성을 검토하고 더 나아가 통합 방법까지 찾는 치열한 작업을 시작할 때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