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中·高 통합 이젠 영암교육청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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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읍 中·高 통합 이젠 영암교육청이 나서야

영암읍 중·고교 통합을 추진해온 '영암교육경쟁력강화군민추진위원회'가 영암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학교통합추진협의체'를 7월 말까지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영암군민신문>에 보내 온 입장문을 통해 "최근 학교통합 논의에 유보적인 입장을 표하는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통합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일부 때문에 통합추진이 지체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이처럼 요구했다. 추진위는 특히 학교통합에 유보입장을 취하는 관계자와 해당 단체 대표를 만나 이해를 구하고, 주장하는 의견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이해하고자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암교육지원청이 소수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전면에 나서기를 꺼려하고 있다는 것이 추진위의 판단인 것이다.
입장문에서 밝힌 대로 추진위는 그동안 영암읍 중·고교 통합 추진의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지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남도교육감과 영암교육장, 영암고와 영암여고 등 관련 학교장 등과의 면담에도 나섰고, 영암군의회 방문, 서명운동, 언론기고, 설명회와 교육포럼 개최도 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5월에는 영암고와 영암여중·고 관계자들과 만나 적정규모 학교육성 추진에 동의하는 서명까지 받았다. 이 정도 활동 성과면 추진위로서 해야 할 일은 다 했다고 보아야 한다. 추진위의 지적대로 이제는 영암교육지원청이 나설 차례인 것이다. 대다수 학부모들이 영암읍 중·고교 통합을 갈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면서도 소수 부정적 의견만 의식해 과제를 추켜들기를 꺼려하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는 일이다.
최근 열린 교육포럼에서 지난 2014년 거점고로 통합을 추진한 고흥고 황인홍 행정실장은 "학교통합을 위한 방향이 결정이 되면 그 방향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쳐야지, 방향이 결정됐는데도 다른 의견이 돌출된다면 그 지역사회는 영원한 분열로 남게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학교통합에 대한 다른 소수의견이 있다면 영암교육지원청이 구성해야할 학교통합추진협의체를 통해 집중토론하면 될 일이다. 실제로 추진위 활동에 우려의 입장을 표했던 단체 대표도 '통합추진을 위한 공신력 있는 기구'를 제안했었다 한다. 추진위도 이들과 공개된 자리에서 토론을 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영암교육지원청이 학교통합추진협의체 구성을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다. 지역사회 각계각층, 특히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통합의 당위성을 검토하고 더 나아가 통합 방법까지 찾는 치열한 작업을 시작할 때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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