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역량지수를 최고A등급에서 최저E등급으로 나타낸 부문별 분석에서 영암군은 '건강'부문과 '안전'부문, '환경'부문, '관계 및 사회참여'부문에서 모두 D등급이 나왔다. 좋은 신체건강 상태를 유지하며 평균 기대수명까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이나 각종 폭력 및 위험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여건 및 응급진료의 접근성, 맑고 풍족한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살아갈 수 있는 여건 등에서 전국 하위권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또 이웃과 더 나아가 조직 및 지역사회 내 구성원들과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정도 역시 다른 지역보다 낮은 등급이었다. 게다가 국가산단과 굴지의 대기업이 자리해 있고, 2개의 대학과 6개의 고교가 있는 지역여건에도 불구하고 '경제'부문이나 '교육'부문에서도 중간정도인 C등급을 받았다. 산업단지나 교육시설이 지역경제 또는 지역사회에 별 긍정적 파급효과를 못 내고 있는 현실의 반증이 아닐 수 없다.
행복역량지수에서 영암군이 유일하게 A등급을 받은 부문은 '여가'부문이다. 노인복지시설이나 문화체육시설 등이 긍정적인 평가에 기여한 주요 변수들이다. 하지만 이것이 전체적인 영암군의 행복역량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건강, 안전, 환경, 경제, 교육, 관계 및 사회참여, 여가 등 7개 부문을 종합한 '행복역량지수'는 D등급으로 분류됐고,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177위에 머무른 것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은 행복지도를 개설하면서 연구결과가 지역별 행복 수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개입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유용하게 쓰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복지에 치중한다며 노인복지에만 신경 쓰고, 문화체육시설 확충에만 적극적이어서는 결코 군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행복지도가 제대로 보여준다 할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