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들여
뿌린 씨앗은 희망이었다.
떡잎 같은 사랑이
풀에 채일 때는
아픔이었다.
짓이겨도 살아나는
잡초와 전쟁은 처절하다
넙죽 자리잡은 풀들
호미로 쥐어뜯는다
꽃피고 열매 맺을 수 있게
행복 가꾸어 주고 싶어
무죄인 풀뿌리 배척한다
아무리 뽑아내도 다시 돋는 풀
직성 풀릴 때까지 뽑고 나니
마음은 시원해도
미안하기도 한다.
신순복
조선대 사회교육원 문예창작과 수료
한국문협, 광주문협, 광주시인협회 회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