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률 100% 달성한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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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률 100% 달성한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가 지난 9월 11일 입주기업 2곳과 분양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분양률 100%를 달성했다 한다.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는 지난 2011년 97억여원을 들여 국도 13호선과 인접한 영암읍 망호리 일대에 11만6천여㎡ 규모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그 뒤 3년여 만인 2014년 4월 착공했고,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7년 5월 준공됐다. 공사기간이 크게 지연됨에 따라 사업비도 덩달아 늘어 115억여원이나 투입됐다. 총 면적 11만6천여㎡ 가운데 산업용지는 20개 블록 8만643㎡로, 식품제조업이 18개 블록 7만1천646㎡, 기타 제조업이 2개 블록 8천997㎡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농공단지가 분양률 100%를 달성했다니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 건설 계획이 추진된 것은 갈수록 침체되어가는 영암읍을 중심으로 한 영암 동부권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뒤인 2014년 4월에야 착공한 농공단지는 2015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었으나 차일피일 미뤄졌다. 농공단지 조성계획 당시 불필요하다던 오폐수처리장 연결문제 등이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농공단지가 공사착수 3년이 넘도록 준공조차 못하고 있는 사이 농공단지 입주를 염두에 두고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기업들 태반이 입주를 포기했다. 심지어는 완공 후에도 각종 부실공사 논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분양을 촉진하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없다는 비판도 이어졌던 기억이 새롭다.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에는 음식료업종 14개 기업, 기계업종 2개 기업 등이 들어서게 됐다 한다. 이중 공장 신축을 완료하고 운영 중인 기업은 7개 기업이고, 1개 기업은 농공단지 내 공장을 건축 중이다. 또 분양계약을 체결한 이들 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총 600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암 동부권 경제 활성화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농공단지가 눈에 띄는 이른바 '선도 기업' 없이 분양 완료된 점은 아쉽기 그지없는 일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일지라도 100% 분양을 완료한 만큼 입주 기업들이 계획한대로 공장을 짓고, 하루빨리 영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영암군은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특히 입주기업들이 공장 건설에서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행정지도 또는 전문적인 기업경영 노하우 전수까지도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특단의 지원 대책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 이를 통해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 조성의 목적을 십분 달성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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