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태 영암소방서 영암119구조대 |
'코로나19'로 지방의 주요 병원과 요양원 등 노인시설에서 관계자가 전염되어 입소하신 어르신들에게 감염되고 이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코로나19'는 소리 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안전을 소홀히 하여 화재가 발생한다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불행한 일일 것이다.
요양원 등 노인시설은 요양과 치료를 위해 외곽지역이거나 외진 곳에 위치한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을 위해서라면 좋은 조건이 될 수 있으나 고령으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여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긴급대응기관에 의한 골든타임은 놓치고 만다.
2014년 장성 요양병원화재로 사망 21명, 부상 8명, 2018년 밀양 세종(요양)병원 화재로 사망 21명, 부상 112명 등 그동안 많은 요양원 등 노인시설에서 화재로 인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유가족 및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대부분의 화재는 30여분만에 진화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유독가스는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되고 대부분 치매,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치명적이며 간호사나 조력자 없이는 피난이 불가능해 인명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요양원 등 노인시설의 관계자는 재난예방대책과 전염병의 감염 확산에 따른 전염방지대책을 마련하여 긴급대응기관 및 보건당국과의 상시적이고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가동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길어진 노후의 삶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노인인구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므로 국가적 권역별, 지역별, 지구별 실버타운을 조성하여 일정한 자격요건(연령, 본인의사)을 갖추게 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하고 실버타운에는 재난예방과 보건의료시스템을 접목하여 상시적 안전관리를 구축한다면 우리나라의 노인복지는 선진적인 사회시스템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