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침묵으로 당당했으나
그대가 그리운 날은
흐릿한 창으로
고독한 공간 속으로
환청처럼 흔들리며
다가오는 그리움은 마약 같다
침묵도 때로는 반응으로
착각되는 것이 사랑이다
그리움이다
손바닥 가득 넘치는 햇빛이
은행나무 가로수에 부딪쳐
소리 없이 그리움으로 부서진다
오금희
영암문인협회 회원
한국순수문학작가회 회원
시집 '찔레꽃 필무렵'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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