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개 기초지자체 등 전국 58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영암군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에 이어 3등급에 머물렀다.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모두 3등급에 머물렀다. 지난해엔 외부청렴도가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라서고, 내부청렴도는 3등급을 유지하면서 종합청렴도가 전년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약간 개선된 바 있었으나 올해는 별반 변화가 없는 것이다. 2018년 청렴도 조사에서 영암군은 내부청렴도는 3등급을 유지했으나, 외부청렴도가 3등급에서 4등급으로 떨어지면서 종합청렴도가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하한 바 있다. 2017년 조사에서는 내부청렴도가 역시 3등급을 유지했고, 외부청렴도는 다시 3등급으로 올라, 종합청렴도 역시 3등급으로 상승했다. 조사 때마다 3∼4등급을 오락가락하며 전국 군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중위권을 맴돌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특히 공직자들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는 수년째 3등급이자 '백약이 무효'로 개선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청렴도 평가를 위해 공공기관과의 업무경험이 있는 일반국민(외부청렴도)과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발생현황을 반영해 종합 평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적극행정' 항목을 신설하고, 외부청렴도의 평가비중을 높여 일반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했으며, 체육회와 지방의회도 측정대상에 포함시켰다 한다. 올해 처음 실시한 체육회와 지방의회에 대한 청렴도 평가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니 관심이 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또 이번 평가결과 기초지자체의 경우 특혜제공과 부정청탁 항목에서 모두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청렴한 공직사회가 형식적이고 보여주기 식 노력이 아니라, 일 잘하는 공직자가 우대 받고 주민에 봉사하는 공직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누구보다 군정책임자가 공평무사한 행정업무 추진에 솔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할 것이다. 당장 '적극행정'과 '공정'에 방점을 둔 청렴시책부터 추진해보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