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투자경제과 임채을 과장은 “올 한 해는 대불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新산업 육성과 기업 및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편의 증진 등 지역경제 성장에 매진해왔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함께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해였다”고 평가했다.
■ 고용위기·산업위기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당초 올 12월 종료 예정이던 고용위기지역은 2021년 12월까지 1년 더 연장되게 됐다. 이에 따라 청년 추가 고용 장려금, 고용촉진장려금 등 영암군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사업주에게 종전의 지원 혜택이 계속 유지되는 등 지역 고용률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전남의 일부 산업단지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과 지역경제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고용위기지역 연장은 고용주 부담 완화로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희망이 될 전망이다.
영암군은 2021년 5월까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연장신청기간이 되면 전남도와 함께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연장 신청도 추진해 대불국가산업단지의 주력업종인 조선업을 비롯한 입주기업과 소규모 영세자영업자 등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 투자유치 업종 다양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전 세계를 팬데믹에 빠뜨린 코로나19는 전국적인 경제침체를 야기하면서 소비심리와 기업의 투자활동을 멈추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올해 13개사 1천523억원, 고용창출 832명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에도 22개사와 1천406억원, 고용창출 825명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여러 고용위기 속에서도 2년 연속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올 투자유치기업 중 눈여겨 볼 부분은 신재생에너지 업종 3개사가 687억원 규모의 투자입주협약을 맺은 것이다. 지역의 기반산업인 조선업으로 특화된 대불산업단지에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지속적인 정책 홍보와 유치에 매진해 왔다. 그 결실로 올해 신재생에너지 업체가 본격적인 입주와 가동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전략과 활동이 더욱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자금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차보전지원사업도 추진했다. 관내 소재 제조업종의 중소기업이 이차보전금 지원 신청을 하면 심의를 거쳐 선정된 기업 대상 융자금 2억원 한도, 융자금에 대한 이자 중 연 3%를 3년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에는 106개 기업에 198억원의 융자금에 대한 이자 4억9천100만원, 올해에는 114개 기업에 213억원의 융자금에 대한 이자 5억1천600만원을 지원했다. 2021년에도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차보전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친환경선박 개발 지원 조선업의 다각화 도모
2018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때 대불산업단지 조선업체들의 최대 숙원이었던 ‘중소형선박 공동건조기반 구축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대기업에 의존하는 기존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중소기업들이 독립적인 사업경쟁력을 갖는 수익창출 방안 마련 차원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지역 조선업계의 지속적인 건의로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60억원, 군비 16억8천만원 등 총사업비 120억3천만원을 투입했다. 핵심장비인 플로팅도크를 이용해 300톤급 선박을 오는 12월 28일 첫 진수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대불산업단지에서 제작된 중소형선박 45척의 원가 144억원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두 번째 공모사업인 ‘알루미늄 소형선박 개발사업’은 국비 63억원과 군비 19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14억5천만원이 투자되어 2019년 10월 시작됐다. 주요사업인‘알루미늄 소형선박 개발지원센터’는 내년 4월 준공 후 시설장비 구축 등을 통해 친환경소재 소형선박 제조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기존 해상에서 화재에 취약한 FRP(강화 플라스틱) 소재 선박을 가볍고 연료효율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해 해상화재사고의 위험성과 인명피해를 경감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장점이 있다.
최근 국제환경규제의 강화로 친환경소재 선박으로 변화되는 추세에 따라 생산기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군은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약을 통해 ‘시군구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 국비 5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5억8천만원을 투입해 친환경소재 용접기술 평가 및 지원에 나서는 등 신기술 평가 및 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기업들의 운영난 해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대불산업단지의 조선업 사업구조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레저선박 부품 및 기자재 고급화 기반구축사업’은 총사업비 203억 중 군비가 21억5천만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주52시간 시대를 맞아 여가시간 증가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해양레포츠 인구를 겨냥한 레저선박 관련 개발 사업으로, 대형 조선블록 제작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사업을 추구하는 미래 해양조선업으로 꼽히고 있다. 2017년 7월부터 시작해 현재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로, 해상환경 성능시험 평가장비 총 18종을 구축했다. 상선과 달리 외관 디자인의 비중이 높은 레저선박은 디자인 연계 제품 개발 등 기업지원사업과 레저선박 부품 및 기자재 인증 가이드라인 매뉴얼 제작 등 관련 기업들과 공유를 통해 기업 인증 업무에도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조선 및 해양산업과 관련해 삼호읍에 소재한 ‘전남테크노파크 조선산업지원센터 운영비’도 지원해 시제품 제작을 비롯해 특허 및 인증 등 지식재산권 관련 지원, 컨설팅 지원 등의 업무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특히, 센터에서는 한국판 뉴딜사업 중 하나인 그린 뉴딜에 부합하는 ‘수소연료전지기반 레저선박 실증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군이 한국판 뉴딜에 대응해 센터와 협의해 자체적으로 발굴한 사업으로, 군과 조선산업지원센터, 센터입주기업들이 협약을 체결해 총 사업비 19억원 중 군비 11억원을 투입, 친환경에너지인 수소(H2)를 기반으로 선박을 추진할 수 있는 연료엔진을 개발해 선박에 탑재할 계획이다. 국제적으로 해상운송수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육상교통수단에 비해 월등히 높아 환경규제가 강력해지는 상황에서 친환경에너지 선박을 개발해 ‘그린뉴딜’과 더 나아가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의 장기적인 목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대불산업단지 근로자 복지증진에도 심혈
조선업 다각화와 함께 대불산업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복지 증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12월 청년친화형 산단으로 지정됨에 따라 그 세부사업으로 지난 5월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 건립 공모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복합문화센터는 국비 3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42억원 중 군비 6억원이 투입, 센터 내에 근로자 안전체험관, 작은영화관 등을 설치하고 동일 부지에 ‘근로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도 함께 신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단 근로자들은 복합문화센터 내에서 문화, 복지, 세탁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산단 내 청년근로자의 복지와 정주여건 마련에 기여하고 우수한 전문인력이 돌아오는 산단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대불산단 내·외국인근로자 기숙사’는 순수 군비 1억2천400만원이 투입되어 산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주거권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기숙사는 총 138호실 중 내국인용 66호실 외국인용 72호실로 이뤄져 있다. 12월 기준으로 89호실(내국인 54, 외국인 35)이 입주되어 있는 상태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삼호지역 근로자들에게 주거 임차료를 지원하는 ‘근로자 기숙사 임차료 지원사업’은 군비 3천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억1천만원이 투입되어 회사별 사내 기숙사 수용인원 부족에 따른 근로자들의 주거복지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청년근로자들이 산단 입주기업에 입사를 지원하는 유인책으로 인력난 해소와 고용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지난 7월에 개관한 ‘전남서부근로자건강센터’에는 운영비로 7천500만원(도비 2천500만원, 군비 5천만원)을 지원, 삼호지역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와 산업재해 예방에도 체계적인 서비스와 교육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건강센터에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상주해 있어 근로자들에게 발생하는 직업병 예방으로 근로자의 건강증진과 산업안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노동시간의 단축으로 근로자들의 이동권 제한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 방안으로 산단 내 근로자들과 인근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노선과는 별개로 총 사업비 5억2천만원 중 군비 2억6천만원을 투입, ‘농촌형 교통모델사업’인 행복버스 2개 노선 운행을 1월부터 시작했다.
임채을 과장은 “군민과 근로자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이동권 보장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과 사업비 지원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