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辛丑年 새해에는…김성애 교육장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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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21년 辛丑年 새해에는…김성애 교육장에 듣는다

"함께 만들어가는 영암교육 행복시대, 미래&영암 위해 마을 학교 교육공동체 힘 모을 것"

▲ 새해는 우리에게 희망과 설렘을 갖게 하는 가슴 벅찬 날입니다. 새해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는 다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지난해는 준비 없이 다가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고,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힘든 길을 걸었습니다. 우리 영암교육가족 역시 비대면과 대면의 혼합된 교육활동, 전 교직원이 일상의 방역활동을 감당하면서 아이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고자 힘과 지혜를 모아왔습니다. 따뜻한 관심 가져주시고,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2021년 신축년 새해에도 우리 아이들이 다가올 미래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 마을과 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 2020년 영암교육의 성과와 아쉬움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 지난해 3월 부임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영암교육 행복시대’를 비전으로 영암교육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오로지 영암교육 발전 방안을 찾는데 온 힘을 쏟아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원격수업, 기초학력지원, 방역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또한 우리 영암의 마을교육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을학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씨앗마을학교를 발굴하여 1개 면에 1개 이상의 마을학교가 조직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20년 3월 신설된 학교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사안처리 지원 및 방과후학교 지원 등 학교의 업무부담을 최소화하고, 학교현장의 시설을 수시로 확인 점검하여 교육활동에 적합한 학생중심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추진하고자 했던 사업들이 축소·조정된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영암교육지원청이 2021학년도에 중점을 두게 될 교육계획은 무엇인지요?
▲ 2021년의 영암교육은 전남교육 2021과 지역교육공동체의 의견, 2020년 교육지원청 자체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영암교육 행복시대, 미래&영암’을 캐치프레이즈로 다음 네 가지 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가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함께 성장하는 기초학력 책임교육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사회적 삶을 살기 위한 최소한의 역량을 갖추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도록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하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원의 기초학력 지원 역량을 강화하여 책무성을 제고하고,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들을 위한 1:1 지원 및 개별학생 맞춤형 복합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학생의 역량을 키우는 수업혁신 내실화로, 학생의 삶과 배움이 연결된 수업이 학교현장에서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을 동력으로 삼아 배움중심수업 기반을 현장감 있게 조성하고, 수업약속을 실천하여 협력·실천 배움중심수업이 활성화되도록 하겠으며, 대면과 비대면 수업의 조화로운 연계를 위한 블렌디드 러닝 교육과정 운영 관련 전문성 신장을 위해 지원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혁신으로, 영암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미래형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혁신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근간으로 마을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학교를 추진하고 특히 장천초·영암서호중, 금정초·중 통합운영학교가 본래의 취지를 살리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교실단위 공간혁신으로 배움, 쉼, 삶을 연결하는 즐거운 복합 교실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환경·SW교육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고 창의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간을 기르겠습니다. 학교교육과정에 그린 실천 환경교육을 반영하여 환경감수성을 기르고,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는 ‘그린3 환경지킴’이 프로젝트를 운영할 것입니다. 또한 SW교육과정 편성·운영과 창의융합을 컨셉으로 하는 ‘SW창의융합 미래도전 프로젝트’를 통하여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기르도록 할 것입니다.
- 올해 ‘위드 코로나’ 내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암교육이 달라지는 방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우리 영암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생태친화적 교육의 최적의 장소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지역의 장점을 살려 지속가능한 생태환경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기후 위기를 몸소 체험했습니다. 이에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자연 생태 가치 중심의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환경교육을 위해, 환경감수성 키우기, 저탄소생활 미퍼스트(Me First) 운동 실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운동 실천과 같이 ‘Green3 환경지킴이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학생,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 동참하는 환경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고도로 기계화·과학화된 디지털 사회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휴먼터치(공감과 사랑의 손길)에 의해 길러지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호기심으로 무장된 문제해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량이 교육과정 내에서, 수업을 통해서 길러질 수 있도록 수업을 혁신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원청은 수업혁신을 위해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새로운 수업방법을 시도하며,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현장 지원에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 산하 각급 학교의 기초학력부진실태는 어떤 상황이고 올해는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요?
▲ 2020년 영암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학력 책임지도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앞서 우리청 역점 사업에 대해 말씀드릴 때도 언급했지만, 기초학력은 단순한 학습 부진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의 삶을 좌우하는 근본적 문제로 인식하고 가정과 학교 그리고 교육지원청이 협력하여 학생의 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영암은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 비율이 낮습니다. 구체적으로 2020년에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 추진한 사업을 말씀드리면 먼저 1:1맞춤형 개별화 지도를 강화했습니다. 학생 부진 영역에 따라 학생과 지도교사를 1:1 매칭하여 개별 맞춤지도하고 정기적으로 지도 사례회의를 통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지원 방법을 구체화했습니다. 두 번째로 기초학력 책임지도에 대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교원역량강화 연수를 꾸준히 진행하였습니다. 기초학력 지원 및 1~2학년 담임교사 수해력, 문해력 지도연수, 한글미해득 학생 지원을 위한 연수, 학교로 찾아가는 한글지원 컨설팅 등을 통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세 번째로 학생 기초학력 조기진단 조기개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였습니다. 기초학력 지원은 조기에 개입하여 학력이 누적되어 결손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부진이 발생한 시점에 조기에 지원하는 것이 기초학력 미달 예방의 최선이기 때문에 조기진단-조기개입의 원칙을 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3학년 때 진행 했던 3R’s(읽기, 쓰기, 셈하기) 기초학력 진단을 2학년으로 앞당겨 진단하여 겨울방학중인 1~2월부터 지원을 시작하는 등 학습진단과 지원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한글해득 또한 1학년 2학기에 한글미해득 학생을 조기 진단하고 지원하여 2월까지는 전원 한글 해득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도 우리 영암교육지원청은 2020년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 및 지원, 1:1 매칭지도, 개별학생 맞춤형 복합지원, 교원역량강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19의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기초학력은 1:1 대면지원을 원칙으로 지원하고, 학력격차가 심한 영어교과의 학력 신장을 위해 학교별 파닉스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영어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각 학교 실정에 맞는 기초학력향상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여 학교 교육의 책무성도 제고할 것입니다.
- 영암읍 중·고교 통합문제가 핵심현안 가운데 하나로 제기된 바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접근할 계획인지요?
▲ 영암읍 중·고 통합문제는 영암 군민 중 통합을 추진하고자 하는 일부 군민들의 공식적 민원으로 제기된 사안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중·고 통합을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첨예하기 나뉘는 상황에서 영암군민의 중지를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영암교육지원청은 영암교육참여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지역 유관기관, 교육단체,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들로 영암교육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구성 중에 있습니다. 특별위원회는 3개의 분과로 운영되게 되는데 그 중 ‘영암읍 중·고 교육력 강화분과’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암읍 중·고 교육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의 하나로써 영암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심도 있게 다뤄질 것입니다.
- 우리 교육현장의 전반적인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특히 영암군을 비롯한 전남지역의 경우 소규모 학교들이 많습니다. 이를 감안해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 본격 추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암지역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 네 그렇습니다.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은 도심 속 과밀학급에서 자란 서울유학생들에게 생태친화적 교육 환경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정서를 순화하고 인생의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갖게 함은 물론 우리 지역 작은학교에 활력을 불어넣어 학교교육력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영암은 영암군의 지원을 받아 군서면의 지역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가족체류형, 농가체류형으로 10여명의 학생들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군서지역은 우리의 전통 한옥을 보유하고 있는 농가들이 많고 방과후, 주말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마을학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월출산을 배경으로 하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마을학교의 지역인프라를 활용하여 구림초등학교와 구림중학교의 적정학생 유지에 일조할 수 있는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을 시발점으로 향후 영암군과 유기적인 협조체제하에 우리 영암의 다른 지역에도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 공공도서관 이설 계획 및 운영방향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 현재 추진하고 있는 영암공공도서관 이설은 전남도교육청과 영암군이 대응투자하고 국비 지원을 받아 3,9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2023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이설 예정부지는 영암군 내 8곳에 대해 타당성, 접근성, 경제성 측면에서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기찬랜드 내 다양한 문화 공간과 융합·상생할 수 있고, 영암군민 모두에게 접근성이 용이한 곳으로 지역문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찬랜드 내의 부지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월출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힐링과 휴식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방향을 설명드리면 기존 도서관의 틀에서 벗어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독서와 힐링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유아·어린이 및 청소년의 꿈과 재미가 가득한 도서관, 건전하고 바람직한 부모들의 교육문화 공간, 다양한 커뮤니티 형성으로 생기있고 활동적인 지역민의 공간, 외지인도 편안하게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서관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특히, 차별화된 특색 공간으로 푸드카페와 열람실을 함께 조성해 부모가 자녀에게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고 대화를 나누는 ‘책 놀이공간’, 월출산의 자연경관 속에서 부모와 자녀가 책을 읽고 캠핑을 하며 인생 추억을 만들 수 있는 ‘1박 2일 야외 독서캠핑장’, 그리고 도서관 옥상에서 월출산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독서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하늘 책방’ 등을 조성하여 영암의 대표적인 친환경 복합문화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영암 군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차별화된 도서관의 컨셉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 오는 3월 1일자로 ‘장천초·영암서호중’ 통합운영학교가 지정될 예정인줄 압니다. ‘미래형 초·중 통합운영학교’의 개교준비와 운영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 학교는 교육적 가치를 넘어 지역의 구심점이자 문화중심지입니다. 그런데 우리 영암은 2021년 1월 현재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학교가 초등학교 10개, 중학교 7개로 전체 학교의 60%가 넘습니다. 특히 학생 수 30명 이하의 학교는 10개나 됩니다. 갈수록 이런 학교는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폐교나 통폐합이 아닌 미래사회에 보다 적합한 탄력적이고 유연한 학교체제를 도입하여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보장하는 지속가능한 미래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미래형 통합운영학교입니다. 장천초·영암서호중 통합운영학교는 과거와 같이 물리적 통합만이 아니라 한 캠퍼스에서 연속성 있는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마을과 함께하는 복합공간 조성, 공간을 혁신을 통해 미래 환경에 적합한 교육 시설이 구축하는 등 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혁신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덧붙여 이제는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학교를 살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작은학교 지원을 위한 지역교육공동체 협의체를 구성하여 교육청,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 지자체, 군의회가 함께 학교에 대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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