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급감세 보인 영암군 인구 백약이 무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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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급감세 보인 영암군 인구 백약이 무효인가

영암군의 인구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 감소세가 확연히 둔화하면서 조선업 회생 움직임에 따라 적어도 삼호읍 인구만이라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런 식으로라면 '6만 인구 회복'은 불가능한 일이 됐고, 더 나아가 '5만 인구 지키기'도 어려운 일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0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집계 결과에 의하면 영암군 인구는 모두 2만2천827세대 5만3천699명(남자 2만7천595명 여자 2만6천10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민등록인구인 5만4천595명에 비해 무려 894명이나 줄었다. 사실 영암군 인구는 해마다 큰 폭으로 줄고 있다. 2015년 715명이 줄었고, 2016년에는 1천92명, 2017년에는 무려 1천429명이나 줄었다. 2018년에도 885명이 줄었으나 2019년엔 138명 줄어드는데 그쳐 급격한 감소세가 변곡점에 다다랐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하지만 2020년에 다시 894명이나 줄면서 그동안 '6만 인구 회복'을 군정 목표로까지 설정하며 추진해온 인구유입시책이 전혀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약이 무효라는 한탄까지 섞여 나온다.
군청소재지 영암읍의 인구감소는 그야말로 한숨만 나온다. 2020년 12월 말 현재 8천251명(남자 4천87명 여자 4천164명)으로 무려 214명이나 줄었고, 이는 영암 관내 읍·면 가운데 가장 큰 인구 감소폭이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인구 감소폭이 해를 거듭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는 점이다. 2017년 96명, 2018년 111명, 2019년 159명, 2020년 214명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영암읍의 인구 급감은 이곳이 군청소재지로 행정의 중심지이자 중심생활권임에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 점에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발등의 불'이다. 지금처럼 '지역균형'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각종 행사를 삼호읍으로 의도적으로 분산해서는 군청소재지의 쇠락만 부채질할 뿐이다. 정반대로 없는 행사까지 만들어 영암읍에서 개최하는 등 사람들이 몰려들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계획만 번지르르 하게 발표할 일이 아니라 교동지구도시개발사업 등 영암읍 활성화를 위해 계획한 사업들에 역점 투자하는 군정의 방향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탁상에서 만든 인구유인시책에 대해서는 답습만 되풀이할 일이 아니라 그 성과를 따져 폐지해야할 시책은 과감하게 폐지해야 한다. 인구유인은 시책 몇 개로 될 일이 아니다. 귀농귀촌이나 월출산 주변 전원택지 개발 등을 통한 도시민 유입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삼호읍을 비롯한 서부권은 산업단지 활성화면 인구유인대책으로 족하다. 제발 군청소재지 영암읍 활성화에 군정의 최대 역점을 두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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