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출신 미술작가와 지역 카페와의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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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출신 미술작가와 지역 카페와의 콜라보

"커피와 함께 예술을 만나다!"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월출미술인회 공동 주관
영암지역 카페 8곳 미술작가 8인 1대1 매칭 작품 전시 호평
영암 출신 미술작가들과 지역 카페들의 '콜라보'가 시작됐다. 오는 2월까지 계속되는 이 콜라보는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대표 박준재)와 월출미술인회(회장 류재웅)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남도르네상스 특화사업'이다. 영암지역 카페 8곳과 월출미술인회 소속 작가 8명이 1대1 매칭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제는 '커피와 함께 예술을 만나다.' 예술을 직접적으로 향유할 기회가 적은 지역민들에게 남도의 문화예술 작품을 만나는 장을 마련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늑한 분위기의 지역 카페에서 영암 출신 미술가들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커피와 함께 예술을 만나다'展을 2회에 걸쳐 지상 중계한다.
■ 송지윤 展 '낯선 풍경' with 카페 '로아'
작가노트 : 그는 현실 속에서 어떤 규칙,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법칙을 발견하고자 한다.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이 따를 수밖에 없는 자연의 순리와 같은 그러한 법칙 말이다. 이러한 법칙이 있다면 세상은 바르게 설 것이고 모든 것은 제자리에 놓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는 결코 현실 속에서는 이와 같은 법칙을 발견할 수 없으며,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존재들이 그러한 법칙을 따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존재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나다고 자화자찬하는 존재, 즉 인간만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는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러한 인간들을 포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역시 그러한 인간에 속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현실이 아무리 절망스럽다고 할지라도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의 그림 속 존재들이 비현실적인 모습을 띠고 있고 왜곡되고 변형된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은 현실에 대해 느끼는 작가의 솔직한 감정이 녹아 있으리라. 이와 함께 이 형태들이 강렬한 색채로 칠해지면 질수록 그가 느낀 감정의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이와 같은 현실이지만 그는 이들을 묶어낼 보이지 않는, 찾을 수 없는 희망의 법칙을 그림 속에서나마 그려내고자 한다. 이제 그것들은 때론 윤곽선으로 때론 격자무늬로 때론 묶음으로, 박스에 의해, 구불구불한 선의 패턴에 의해, 구획이 나눠짐으로써 드러난다. 그는 현실이라는 낯선 풍경에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결코 버릴 수 없는 친숙한 그 희망을 찾고자 한다. 오직 추상적인 형태와 색채로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그의 희망이 언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김병헌 독립큐레이터, 미술비평가의 '낯선 풍경에서 보이는 친숙한 희망' 중에서)
작가약력 :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미술석사 및 박사 수료, 개인전 4회 및 광주양림미술관 영암 시간을 걷다 '삶의 흔적 - 축적된 시간'展(2020년) 등 다수
■ 정선휘 展 삶 속의 풍경 with 카페 '그림풍경'
작가노트 : 전시회나 문화적인 활동들은 대부분 대도시를 기반으로 한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만 이루어지고 행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영암의 작은 카페라는 공간에 전시를 한다는 것이 이색적이라 하겠다. '그림풍경' 카페는 어렸을 적 금정초교와 금정중학교를 다니면서 매일 지나갔던 자리이다. 그 당시 벼가 자라는 논이었던 곳으로 기억한다. 현재 고향을 오가면서 자주 눈에 익었던 이 카페의 공간에 전시할 생각을 하니 조금은 낯설고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영암의 작은 카페에서 전시를 하기 위해 어려 작가들의 도움과 지자체의 노력이 있었다. 항상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는 고향에서 작업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고 문화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시골에 조금이나마 일조한 것 같아서 흐믓함을 느낀다. 이번 작품들은 고향을 생각하면서 특별하게 제작했다. 감을 주 작물로 하는 금정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대봉감과 시골의 소박한 풍경들을 작품에 담았다.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고향의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한다.

작가약력 : 서울 광주 고양 등에서 개인전 17회 및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아트페스티벌(2020년) 등 단체전 다수
■ 최인경 展 '예쁜 커피에 스며들다' IMAGE with 카페 '예쁜커피'
작가노트 :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물리적 환경을 바라보는 방법을 설명한다. 아날로그 세상은 디지털의 모체이며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은 빠르게 디지털비트신호로 전환되어 디지털 세상을 구현한다. 모체를 망각할 만큼 디지털화 된 세상은 시간을 통과하며 불안과 두려움을 초래하나, 그 세대의 미적충동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충동의 결과는 위치와 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분분투의 결과물이며, 그 끝을 붙잡고 다시 이 세상을 마주한다. 디지털화 되어가는 모습을 아날로그적 소재와 디지털적 형상을 조합하여 화면에 배치함으로써 디지털적 공간을 구현하면서도 아날로그감성을 유지하여 작품 속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공존을 나타낸다. 급속한 디지털화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고 동시대의 삶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하며 디지털화를 받아들이는 긍정적 모습을 나타내고자 한다.
작가약력 : 2017년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학과 졸업, 광주서구문화센터갤러리 '나를 바라보다'展(2017년) 등 개인전과 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 '한 집 한 그림'展 등 단체전 다수 개최
■ 최정희 展 '교감(交感)' with 카페 '원앤식스'
작가노트 : 자연 속 아름다운 풍경, 다양한 식물은 중요한 회화의 소재가 되어 왔다. 동양의 사람들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무수히 그려냈으며, 장미와 같은 화려한 꽃은 현대에 끊임없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사계절의 색깔을 담은 아름다운 풍경 또한 오랜 시간 회화의 중요한 대상이다. 하지만 내가 관심을 가지는 자연은, 이미 아름다움의 대명사가 된 그러한 것들이 아니다. 바로 사람들의 관심이 닿지 않는 곳, 그러나 우리가 접하는 곳곳에 있는 풀이다. 풀은 자연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하찮은 존재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풀이야말로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다. 풀을 바라보고 있으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풀의 선, 때로는 엉키고 때로는 곧게 뻗은 그 선과 빛에 따라 나타나는 색깔, 그리고 바람에 의해 형태가 변화하여 풀은 다양한 모습을 띤다. 곧 풀은 빛과 바람과 하늘과 어우러져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또 풀은 미약해 보이지만 여러 곤충, 이름 모를 작은 새를 품어 자연의 미물과도 교감하며, 계절에 따라 그 색깔을 달리하여 시간과도 교감한다. 화려한 꽃봉오리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자연의 많은 것들과 호응하고 함께하는 교감의 우주이다.
작가약력 : 조선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8회 및 광주아트페어 展(김대중컨벤션센터) 등 주요 기획전 및 단체전 100여회 참가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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