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영암의 어제 그리고 오늘
검색 입력폼
 
기획특집

사진으로 본 영암의 어제 그리고 오늘

영암읍 동무지구 모습(1960년대)
영암읍의 ‘달동네’였던 동무지구 개발은 2007년 행정자치부의 ‘소도읍육성사업’ 계획 승인에 따라 착수했다.
동무지구는 영암읍 동무리, 서남리, 남풍리, 춘양리 일대로, 특히 이곳의 달동네 49가구는 좁고 경사진 골목길로 인해 쓰레기 수거와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열악한 곳이었다.
동무지구 개발은 바로 이처럼 노후화되고 불량상태의 주거지를 정비함으로써 도심 기능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자는 취지였다. 달동네 및 달맞이공원 4만5천858㎡와 도로(9개 노선 1천270m)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57억원(국비70억원, 군비87억)이 소요됐다.
영암읍 시가지 (1994년)
동무지구 개발로 영암읍 5일시장 현대화, 氣 건강센터 및 氣찬묏길 조성 등이 함께 추진됐고, 소도읍 육성 사업인 달동네 정비까지 추진되었으니 군청소재지인 영암읍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역사적인 사업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추진과정에서 영암읍성지가 발견되고 문화재 발굴조사 용역이 진행되면서 공사 장기화와 함께 온갖 악재(惡材)가 이어졌다. 부도가 난 시공사에 대한 채권보전처리 소홀로 지방재정에 손해를 끼쳤다며 공무원들이 변상과 함께 인사 조치를 당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던 것.
군청 옥상에서 본 동무지구 (2009년 2월)
당시 개발업무를 맡았던 A씨는 “동무지구 개발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영암읍성이 토성일 것으로 여겼던 것 같다. 흙으로 된 성이니 그냥 밀어버리면 그만일 것이라는 생각이었으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석성으로 드러났고,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시공사 부도까지 겹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동무지구 개발은 지금의 영암읍을 만든 ‘대역사’였다. 하지만 문화재 발굴→시공사 부도→감사원 감사→공무원 징계 등 악재로 이어지며 본래 개발 청사진은 흐트러졌다. 어쩌면 쇠락하는 영암읍의 현주소가 여기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동무지구 개발현장 (2010년 11월)
동무지구 현재모습(2020년)






☞ 영암군과 영암사람들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찾습니다. 영암의 근대화 변화상을 알 수 있고 역사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옛 사진이면 됩니다. 소중한 자료사진을 갖고 계신 분은 <영암군민신문>에 전화(061-473-2537) 또는 E-메일(yanews@hanmail.net)로 연락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