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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읍 동무지구 모습(1960년대) |
동무지구는 영암읍 동무리, 서남리, 남풍리, 춘양리 일대로, 특히 이곳의 달동네 49가구는 좁고 경사진 골목길로 인해 쓰레기 수거와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열악한 곳이었다.
동무지구 개발은 바로 이처럼 노후화되고 불량상태의 주거지를 정비함으로써 도심 기능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자는 취지였다. 달동네 및 달맞이공원 4만5천858㎡와 도로(9개 노선 1천270m)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57억원(국비70억원, 군비87억)이 소요됐다.

하지만 사업추진과정에서 영암읍성지가 발견되고 문화재 발굴조사 용역이 진행되면서 공사 장기화와 함께 온갖 악재(惡材)가 이어졌다. 부도가 난 시공사에 대한 채권보전처리 소홀로 지방재정에 손해를 끼쳤다며 공무원들이 변상과 함께 인사 조치를 당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던 것.

동무지구 개발은 지금의 영암읍을 만든 ‘대역사’였다. 하지만 문화재 발굴→시공사 부도→감사원 감사→공무원 징계 등 악재로 이어지며 본래 개발 청사진은 흐트러졌다. 어쩌면 쇠락하는 영암읍의 현주소가 여기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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