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개최되는 '2021 왕인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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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개최되는 '2021 왕인문화축제'

'2021 왕인문화축제'의 기본계획이 나왔다 한다. 종전 왕인문화축제에 '온라인'이 붙었다. 코로나 시대의 불가피한 선택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기본계획에 의하면 온라인 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미래를 밝히다'라는 주제와 '꽃길 따라 영암으로, 랜선 따라 왕인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는 4월 1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평상시라면 4월 초 나흘 동안 개최되던 축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기간이 16일간으로 대폭 늘어났다. 반면 프로그램은 2개 부문 15종으로 줄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된 '2020 왕인문화축제' 때 계획했던 6개 부문 65종에 달했던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왕인 콘텐츠'와 '氣찬 영암 콘텐츠' 등 2개 분야로 나뉜 프로그램은 왕인 콘텐츠의 경우 대표 프로그램인 특집다큐 '왕인박사 랜선으로 일본 가오!'와 왕인박사 학술강연회, 제31회 왕인박사 추모 한시지상백일장, 천인릴레이 천인천자문, 집콕 놀이! 왕인키트, 집콕! 챌린지, 집콕ON! 글로벌 왕인 홍보단 등이 계획되어 있다. 또 '氣찬 영암 콘텐츠'에는 유튜버와 떠나는 3인 3색 랜선 영암여행, 氣찬 영암 브이로그, 영암여행 온라인 사진·영상 공모전, 혜택 가득!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영암마켓, 온택트 개막콘서트, 공개방송 영암온에어 '즐거운 오후 2시', 온택트 폐막행사 등이 계획되어 있다. 향토축제추진위는 온라인 축제 홈페이지 'www.왕인문화축제.com'과 유튜브 채널인 '영암왕인TV'를 개설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밝히고 있다.
온라인 왕인문화축제의 핵심은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해 영암을 알리는 마케팅 도구로서의 축제의 역할을 확대하자는데 있는 것 같다.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일이기에 기대도 크지만 우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선 온라인 축제를 위해서는 많은 디지털자료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은 큰 걱정이다. 당장 도포제줄다리기 등 대표 민속놀이들은 물론이고, 대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 가오!'조차도 영상자료가 부족하다. 축제의 주인은 지역민이어야 하는데 온라인의 한계로 참여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점 또한 걱정이다. 향토축제추진위원회 김한남 위원장이 군민과 향우 모두가 홍보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온라인 왕인문화축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군민들에게 적극 알리는 노력이 한층 필요하다. 군민들 가운데 고령층이 특히 많은 점을 감안해 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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