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평 연 '2021 온라인 왕인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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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평 연 '2021 온라인 왕인문화축제'

'2021 왕인문화축제'가 16일간의 일정을 끝냈다.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종전 축제에 비해 대폭 줄어들기는 했으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돋보였다. 축제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SNS 채널, TV 및 라디오 등 통한 온라인 축제 참여가 1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것은 고무적이다. 축제기간 온라인 영암장터인 '기찬들 영암몰'과 '네이버'를 통한 라이브 커머스 등을 활용한 영암 농·특산물 판매가 5억여원에 이른 것은 역대 어느 왕인축제에서도 거두기 힘든 성과다. '2021 왕인문화축제'가 온라인 축제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하는 이유들이다.
'왕인의 빛, 미래를 밝히다'라는 주제와 '꽃길 따라 영암으로, 랜선 따라 왕인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개 부문 17종의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올 축제에 대해 향토축제추진위원회는 온라인 축제홈페이지인 'www.왕인문화축제.com'과 유튜브 채널인 '영암왕인TV'를 개설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TV와 라디오 방송을 활용해 다채롭고 흥미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해 SNS 접근이 어려워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 소외된 세대가 없도록 신경 썼다 한다. 그 결과 영암왕인TV에 업로드 된 2종 17개 프로그램과 광고를 비롯해 목포MBC의 '영암온에어 즐거운 오후 2시' 프로그램, 온택트 영암예술무대, 창현거리노래방, 기찬 영암 푸드쇼, 네이버 쇼핑 라이브, 축제홈페이지 등의 조회수가 113만명을 넘어서는 성황을 이뤘다. 유튜브 '영암왕인TV' 구독자는 4천명에 육박했다 한다. 특히 23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창현거리노래방'은 가장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반면 올 축제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다보니 문제점도 분명했다. 보름 넘게 진행된 축제이면서도 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지역민이 여전히 많았다. 공무원들이 나서 군민들의 유튜브 구독을 권유하고, 목포MBC 라디오의 정규프로그램까지 동원해 11개 읍·면을 순회하기도 했지만 축제의 주인인 지역민이 적극 참여하고 즐기기엔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홍보대책이 아쉬웠다. 대표 프로그램인 특집 다큐 '왕인박사 랜선으로 일본 가오'가 24년 왕인축제의 역사를 집대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축제기간 지역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기위한 시도를 못한 점도 아쉽다. 이제 축제가 마무리된 만큼 차분하게 되짚어보면서 온라인 축제의 성과와 한계를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 이후 온·오프라인의 온전한 왕인축제가 설자리를 제대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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