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감 주산지인 금정면에서는 4월 14∼15일 최저기온이 -0.9℃까지 내려가는 등 4월 중순의 저온과 늦서리 등 이상한파로 인해 발아기와 겹친 대봉감이 큰 피해를 입었다 한다. 국지적으로 -2℃에서 -3℃까지 내려간 곳도 있다니 피해 정도는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피해를 받은 과원에서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내년까지도 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다. 농가들 스스로 적과와 병해충 관리 등 재배관리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화과의 경우도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배수구 정비와 피복재 감기 등 동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특히 무화과는 난대작물임을 감안해 한파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도 재배농가들이 꼭 명심해야 할 일이다.
농정당국은 지역 대표 과수 작목에 피해가 발생한 만큼 정밀조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피해농가가 조사대상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완벽한 복구계획을 수립해 재난지원금 지급 등 피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우선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재배농가들에 인식시키고, 보험제도의 미비점이 있다면 적극 보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대봉감 재배농가의 경우 방상선팬 시설, 무화과 재배농가의 경우 부직포·볏짚 등을 활용한 동해방지대책 등 철저한 사전 대비를 통해 영암의 대표 과수 작목이 해마다 한해 피해를 입는 일을 막아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