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2021 온라인 왕인문화축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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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눈길 끄는 '2021 온라인 왕인문화축제' 평가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왕인문화축제'가 참여 및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한다. 또 온라인 개최에도 불구하고 주민 소득 창출 및 지역 인지도 향상 등 매우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다. 향토축제추진위원회가 (사)남도관광정책연구원에 의뢰한 '2021 온라인 왕인문화축제 자체평가용역보고서'에 따른 것이니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보고서는 이런 긍정적인 평가 이면에 축제에 대한 사전홍보가 너무 부족했고, 일부 온라인 축제프로그램의 미비점이 드러나면서 축제의 완성도도 떨어졌으며, 중장년층 위주의 프로그램 일색이어서 가족 단위와 전체 연령층의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추진위원들에게 이 같은 평가보고서를 공개하고 토론을 거쳤다니 다음 축제는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축제 참여 및 관람객 2천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21 온라인 왕인문화축제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73.3%나 됐다. 또 올 축제 관람 및 참여 후 영암지역 관광지 방문 의향을 조사한 결과 89.3%가 '예'라고 답해 지역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컸다. 특히, 참여 및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로 꼽은 곳이 시사하는 바 크다. 월출산 구름다리(13.5%), 월출산(12.4%), 구림마을(11.8%), 영암호 철새도래지(10.6%) 등을 꼽았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그동안 개최된 영암왕인문화축제는 국립공원 월출산을 보유한 영암군에 산재한 관광자원과는 동떨어진 채 열려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물축제의 정체성만 쫓다보니 관광객이 진정 보고 싶은 영암의 아름다움 등 참모습을 소개하는 일은 소홀했다. 앞으로는 당연히 축제 프로그램과 관내 관광지를 연계해내야 하는 것이다.
향후 축제의 방향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형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점도 의미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초대 가수들의 공연무대로만 채워진 개막식은 이제 제발 지양해야 한다. 이보다는 축제의 재미와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만개한 벚꽃길이나 왕인박사유적지를 활용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지당하다. 공연 및 방송 등을 유적지나 유적지 내 만개한 벚꽃길에서 진행했어야 했다는 지적은 너무나도 뼈아프다. 지역민들은 물론 관람객들 역시 코로나19로 만개한 벚꽃길을 감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평가보고서에 축제의 성공개최 방안이 모두 들어있는 만큼 개선할 것은 과감하게 개선하고, 보완할 것은 틀림없이 보완해 완성된 축제를 꼭 만들어내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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