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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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가 되어


깊은 밤 몰래 찾아와 옆구리를
쿡, 쿡, 쿡

벌써 잠들었냐고
간질간질

도대체 잠 못 들게 하는
너는 누구?

어제의 수고에 지친 몸
돌보지 않았다고

수혈을 하듯 긴 줄을 매달고
대상포진에 포로가 되어

어디까지 달려 왔는지
반성하지 못한 나를 가둔다

해도 달도 별도 없는 하늘 아래서


조세란
2003년 <문학21> 시부문 등단
동산문학 회원
영암문인협회 회장 역임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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